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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특사 "이-팔 충돌, 중동 넘어선 대 재앙 가능성"

등록 2017.07.25 05: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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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들레헴=AP/뉴시스】 팔레스타인 베들레헴에서 23일(현지시간) 주민들이 가짜 금속탐지기를 세워놓고 반이스라엘 시위를 벌이고 있다. 팔레스타인 등 이슬람권은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의 템플 마운트 입구에 금속탐지기를 세워 성지를 훼손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50세 이하 무슬림 남성의 템플 마운트 입장도 금지했다. 2017.07.24

【베들레헴=AP/뉴시스】 팔레스타인 베들레헴에서 23일(현지시간) 주민들이 가짜 금속탐지기를 세워놓고 반이스라엘 시위를 벌이고 있다. 팔레스타인 등 이슬람권은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의 템플 마운트 입구에 금속탐지기를 세워 성지를 훼손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50세 이하 무슬림 남성의 템플 마운트 입장도 금지했다. 2017.07.24

【예루살렘=AP/뉴시스】박상주 기자 = 이스라엘 정부가 동예루살렘 성지에 설치한 금속탐지기와 감시카메라로 인해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유엔 중동특사는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충돌이 중동을 넘어선 “대 재앙의 비용을 초래할 가능성("the potential to have catastrophic costs)”이 있다고 경고했다.

 믈라데노프 특사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이 예루살렘 성지 템플마운트(아랍명 하람 알샤리프)에 금속탐지기를 설치이후 격화되고 있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충돌과 관련해 “정치적인 진공상태에서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위기에 대한 해법이 이번 주 무슬림들의 금요 예배 전까지 마련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위기가 고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14일 동예루살렘 성지인 템플마운트 출입구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한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충돌이 격화하면서 최소 7∼8명이 숨지는 등 이 지역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23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임시 행정수도 라말라에서 열린 과학행사에서 금속탐지기와 감시카메라를 철수할 때까지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끊겠다고 밝혔다. 그는 "관계를 끊겠다는 것에는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정도 포함된다. 우리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라고 경고했다.

 같은 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동예루살렘의 하람 알샤리프(고결 성소) 접근을 제지 당한 무슬림의 치욕을 이슬람 세계가 모른 체 하리라고 생각하면 커다란 오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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