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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펠 추기경, 26일 성범죄 재판 첫 출두···특별대우 없어

등록 2017.07.25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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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AP/뉴시스】성범죄로 기소된 조지 펠 호주 추기경이 29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성명을 읽기 위해 마이크에 다가서고 있다. 2017.06.29

【바티칸=AP/뉴시스】성범죄로 기소된 조지 펠 호주 추기경이 29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성명을 읽기 위해 마이크에 다가서고 있다. 2017.06.29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강간 및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조지 펠(76) 추기경이 오는 26일 첫 재판에 참석한다.

 24일(현지시간) 현지매체 디에이지는 펠 추기경이 자신의 성범죄 사실을 진술하기 위해 호주 멜버른 치안법원에 출두한다고 보도했다.

 펠 추기경이 바티칸 서열 3위의 성직자이지만 멜버른 치안법원은 그동안 세간의 이목을 끄는 사건을 다뤘던 방식으로 모든 절차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펠 추기경은 26일 오전 법정에 들어가기 위해 음주운전자, 마약중독자 등 범죄자들과 함께 줄을 설 예정이다.

 멜버른 치안법원에 따르면 펠 추기경은 앞문을 통해 건물에 들어가 보안요원의 수색 등을 거친다. 이후 자신의 이름을 명부에 올리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대기하게 된다.

 하지만 멜버른 치안법원 밖의 거리 풍경은 다른 때와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펠 추기경에 법원에 출두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호주 언론을 비롯한 세계 언론, 지지자, 시위대 등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항간에는 한 국제적인 뉴스통신사가 펠 추기경을 취재하기 위해 기자 12명을 보낸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한편 호주 일간 디 에이지는 첫 재판 경우 판사가 앞으로의 일정을 정하는 등 불과 몇 분만에 끝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담당 판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9일 호주 경찰은 1년 여에 걸친 수사 끝에 펠 추기경을 강간 1건 등을 포함해 최소 3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했다. 바티간에 머물며 모든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던 펠 추기경은 지난 10일 호주에 입국해 재판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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