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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새벽을 여는 女 전사들 "목표는 계주 금메달"

등록 2017.07.25 12: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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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일본)=뉴시스】최동준 기자 = 22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 마코마나이 빙상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심석희가 최민정을 밀어주고 있다. 대표팀은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7.02.22. photocdj@newsis.com

【삿포로(일본)=뉴시스】최동준 기자 = 22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 마코마나이 빙상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심석희가 최민정을 밀어주고 있다. 대표팀은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7.02.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하루는 대다수가 잠들어있는 새벽 5시20분에 시작된다. 잠시 몸을 푼 뒤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오전 훈련을 진행하고, 오후에 다시 2시간30분 넘게 구슬땀을 흘린다. 오후 6시 저녁 식사를 마치면 개인 훈련으로 고된 하루를 정리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짜증이 밀려오는 힘든 훈련의 연속이지만 199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을 떠올리면 한순간도 허투루 보내기 어렵다.

 25일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조재범 여자대표팀 코치는 "현재 체력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하루에 (링크를) 200바퀴 이상 돌고 있다. 러닝은 기본적으로 매일 실시하고 2주에 한 번은 불암산에서 산악훈련도 한다"고 소개했다.

 여자 대표팀은 3년 전 소치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따냈다. 지금은 스피드스케이팅으로 떠난 박승희가 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3000m 계주에서도 영광을 맛봤다.

 심석희(한국체대), 최민정(성남시청), 김아랑(한국체대), 이유빈(서현고) 김예진(평촌고)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내년 평창에서 소치 이상의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

 개인전 메달에 가까운 이는 '쌍두마차'로 분류되는 심석희와 최민정이다. 심석희는 소치에서 1500m 은메달과 1000m 동메달을 획득했다. 최민정은 2015년과 2016년 세계선수권 종합 1위를 차지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해는 힘을 키우기 위해 작년보다 몸무게를 2㎏ 가량 늘렸다.

 선의의 경쟁은 두 선수를 지탱하는 힘이다. 심석희는 "민정이는 워낙 파워가 좋다. 치고 나가는 것이 장점이다. 동생이지만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민정은 "언니들에 비하면 나는 경험이 부족한 편이다. 노련하게 운영하는 것을 보고 배우고 싶다"고 화답했다.

 선수들의 공통된 목표는 계주 우승이다. 개인전도 중요하지만, 모두가 한 마음으로 통해야 하는 계주에서 함께 정상을 맛보고 싶다는 것이다.

 김아랑은 "소치에서 다같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던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지금 멤버로 평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예진과 이유빈 역시 계주 금메달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김예진은 "다같이 힘을 모으는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면서 "계주에서 해가 되지 않겠다"며 웃었다.

 고교 1년생으로 대표팀 막내인 이유빈은 "(올림픽에 나간다니) 친구들이 신기해했다"며 미소를 지은 뒤 "나도 언니들과 같은 생각이다. 실수없이 완벽하게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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