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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배곧, 중학구 조정 실패···배곧중 과대학교 된다

등록 2017.07.25 15: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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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의 중학구 조정 계획이 학부모들의 반발로 철회됐다. 사진은 배곧중학구와 정와중학군이 표시된 지도이다. 2017.07.25. (사진 = 시흥교육지원청 제공) photo@newsis.com

【시흥=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의 중학구 조정 계획이 학부모들의 반발로 철회됐다. 사진은 배곧중학구와 정와중학군이 표시된 지도이다. 2017.07.25. (사진 = 시흥교육지원청 제공) [email protected]

【시흥=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가 중학교 신설 보류에 이어 중학구 조정 계획이 철회됨에 따라 이 지역의 유일한 배곧중학교가 내년부터 과대학교로 운영될 전망이다.

 25일 시흥교육청에 따르면 시흥교육청은 내년 배곧중학교의 전입생 증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9일 배곧중학구(중학교가 1곳만 있어 학구로 표기)와 일부 정왕중학군을 공동학구로 조정하는 '중학교군(구) 개정안'을 행정예고 했다가 학부모 반발로 이달 17일 철회했다.

 교육청은 배곧신도시 중학구에 배곧중학교 1곳만 있어 내년 이 지역의 중학생 수용이 어렵다고 보고 정왕중학군을 동·서로 나눠 정왕서중학군(서해중 등 4개 중학교 지역)을 배곧중학구와 공동학구로 운영하려고 했다.

 배곧중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학생을 정왕서중학군으로 분산 배치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배곧중학구 학부모들이 공동학구 운영 시 배곧신도시에 (가칭)군자2중학교 신설이 불가능해진다며 학구 조정을 반대했고, 정왕중학군 학부모들도 학군이 동·서로 나뉘면 중학교 선택이 제한될 수 있어 반대했다.

 교육청이 행정예고 후 1개월 동안 수렴한 주민의견 8024건 가운데 반대가 8010여건이었다.

 배곧중학구 공동학구 운영 계획이 철회됨에 따라 내년부터 배곧중학교의 교육환경 악화가 예상된다.

 배곧중은 지난 2013년 36학급(정원 1224명) 규모로 개교했고, 현재 16학급(509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교육청은 올 하반기 배곧신도시 4개 아파트 단지(5328세대)의 입주가 완료되면 배곧중의 학생 수가 1100여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내년 3개 단지(6367세대)까지 입주되면 중학생 764명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돼 교육청은 배곧중 특별실 등 10여곳을 일반교실로 전환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과대학교가 되는 셈이다.

 교육청은 중학교의 적정 학급 수를 36학급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이를 초과할 경우 과대학교로 분류한다.

 과대학교는 학생 수가 많아 운동장, 화장실 등의 시설 이용에 제약이 따르고, 학생 생활지도 등이 어려워 교육 질 저하가 우려된다. 배곧중의 학생 수 증가는 2019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시흥교육청 관계자는 "내년에 과대학교가 되더라도 일반교실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며 "2019년에는 중학교군(구) 개정안 추진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흥교육청은 배곧신도시 아파트 입주를 고려해 2015년 4월부터 군자2중 설립을 교육부에 요청했으나, 지난해 12월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재검토 결정이 나와 보류됐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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