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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IMF본부 10년내 베이징으로 이전할 수도"

등록 2017.07.25 1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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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IMF본부 10년내 베이징으로 이전할 수도"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IMF의 본부를 현재 미국 워싱턴에서 중국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라가르드 총재는 세계개발센터가 주최한 한 행사에 참석해 “신흥시장의 영향력이 더 커짐에 따라 향후 10년 내 워싱턴이 아닌 중국 베이징에 본부를 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세계 주요 신흥국들의 경제 규모가 커지고 그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다"면서 "IMF는 그들의 대표성을 높일 필요가 있기 때문에 본부 이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역설했다.

 NYT는 “라가르드 총재가 농담을 할 것일 수도 있지만 그의 이런 발언은 국제기구에서의 미국 역할 변화에 대한 국제 리더들의 우려를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IMF는 회원국 중 경제 규모가 가장 큰 국가에 본부를 둔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해당 원칙에 따라 IMF는 1945년 설립 이후 줄곧 16.5%의 의결권을 가진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다.

 아울러 라가르드 총재의 이런 발언은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인정하고 강조한 발언으로 평가했다.

 중국이 6% 이상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보이면서 10년 이내 미국의 GDP 규모를 추월해 명목상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격 차이를 조정한 구매력을 평가기준으로 할 때 중국이 이미 미국보다 세계 경제성장에 더 큰 기여한 국가라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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