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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외교부장, 국경분쟁 중인 인도에 "고분고분 철군해라"

등록 2017.07.25 12: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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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다크=AP/뉴시스】중국과 인도 양국간 국경분쟁이 지난 달부터 약 한달간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인도측에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3년 5월5일 인도령 카슈미르와 국경을 맞댄 라다크 지역에서 중국군인들이 "당신은 이미 국경을 넘었다. 바로 돌아가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2017.07.25

【라다크=AP/뉴시스】중국과 인도 양국간 국경분쟁이 지난 달부터 약 한달간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인도측에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3년 5월5일 인도령 카슈미르와 국경을 맞댄 라다크 지역에서 중국군인들이 "당신은 이미 국경을 넘었다. 바로 돌아가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2017.07.25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국방부에 이어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한달 넘게 자국과 국경분쟁을 벌이는 인도를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았다.

 25일 중국 환추왕에 따르면 태국을 방문 중인 왕 부장은 전날 방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인도 쪽에서도 자국 군이 중국 영토에 진입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면서 "이번 사안을 해결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한 데 바로 인도가 고분고분하게 군대를 철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또 “이번 사안의 '시비곡직(是非曲直 옳고 그르고, 굽고 곧음)'은 이미 매우 분명하다”며 "중국군이 인도 영토를 침범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도 고위관리도 공식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중국 국방부는 “중국군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주권을 지킬 것이며 인도는 요행수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우첸(吳謙) 국방부 대변인은 내달 1일 인민해방군 창설 90주년을 앞두고 2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도 언론사 기자의 관련 질문에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정을 수호하려는 중국군의 수단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고 그 의지와 결의도 강경하다"면서 "인도 측은 그 어떤 요행수를 기대해서도 안 되고 비현실적인 환상을 가져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양국 간 영토분쟁은 중국군이 지난달 티베트 둥랑(인도명 도카라) 지역에서 도로를 건설하고 있는 사실이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중국과 외교관계가 없는 부탄은 인도와 함께 항의했고, 인도군이 도카라에 진입하면서 갈등이 비화됐다. 양국이 국경지대에 군사력을 꾸준히 보강하는 가운데 각각 최소 3000명의 군대를 배치해 놓은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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