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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행정' 신한대, 전공 불일치 교수까지 '상당수'

등록 2017.07.25 14: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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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뉴시스】배성윤 기자 = '교수 허위 기재', '전임교원 복무규정 위반'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신한대학교의 부실 행정에 대한 비난이 커지는 가운데, 전공이 불일치하는 교수들이 상당수 강단에 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경기 의정부에 위치한 신한대 제1캠퍼스 전경. 2017.07.25. shinybae@newsis.com

【의정부=뉴시스】배성윤 기자 = '교수 허위 기재', '전임교원 복무규정 위반'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신한대학교의 부실 행정에 대한 비난이 커지는 가운데, 전공이 불일치하는 교수들이 상당수 강단에 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경기 의정부에 위치한 신한대 제1캠퍼스 전경. 2017.07.25. [email protected]

【의정부=뉴시스】배성윤 기자 = '홈페이지 운영 부실', '교수 허위 기재', '전임교원 복무규정 위반'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신한대학교의 부실 행정이 도를 넘고 있다.

 전공이 불일치하는 교수들이 상당수인데다, 낙하산 인사까지 만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뉴시스 7월3일·5일·10일·17일자 보도>

 25일 신한대와 신한대 교수들 등에 따르면 지난 2013년 3월 의정부시 소재 신흥대학교와 동두천시 소재 한북대학교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통·폐합 승인을 받아 2014년 3월 1일 4년제인 신한대학교로 개교했다.

 신한대는 기존의 신흥대 부지를 인문·사회계열 중심의 제1캠퍼스(의정부캠퍼스)로, 한북대 부지는 연구중심의 제2캠퍼스(동두천캠퍼스)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4년제 전환 과정에서 교수들 상당수가 전공과 전혀 관련 없는 비전공 학과로 배치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학교 측이 학생들의 학습권을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교육부가 운영하는 대학 정보 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가 발표한 2016년 평균 등록금을 보면, 전국 대학 가운데 등록금이 세 번째로 비싼 대학으로 조사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공법행정학과의 A교수와 B교수는 모두 보건학을 전공했고, C교수는 지적측량을, D교수는 토지행정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교육학과의 E교수의 연구분야는 유아음악으로 유아교육학과와 다소 비슷할 수는 있지만, 전공은 기악(피아노)으로 조사됐고, 글로벌통상경영학과의 F교수는 법학을, G교수는 학사와 석사, 박사의 전공이 모두 서로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또, 동두천에 위치한 제2캠퍼스의 국제어학과는 '글로벌파워를 갖춘 국제어(영어, 중국어) 전문가 양성'이란 목표 아래 세계화 시대에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대처하는 유능한 국제어 전문인을 양성한다고 하면서, 전공이 불분명한 H씨를 전임교수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학교법인 설립자의 며느리이자, 설립자의 아들이고 전 이사장의 부인인 현직 비서실장은 2015년께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임용되면서, 당시 학교 내부에서 자격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신한대의 한 교수는 "학교 통폐합 과정에서 누가 보더라도 말도 안되는 전공 불일치 교수들이 양산됐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되느냐 안되느냐를 떠나, 학생들에게는 값비싼 등록금을 요구하면서, 결과적으로 학교는 질 낮은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신한대 측은 전공 불일치 교수들에 대한 뉴시스의 취재와 관련, "전공불일치 교원에 대한 질의 내용을 조사한 결과 교원의 내용은 전공이 관련학과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소속학과와의 전공불일치 교원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점검됐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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