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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계약 없애고 무기계약 전환해야"···스포츠강사도 반발

등록 2017.07.25 15: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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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일자리위원회 앞에서 열린 초등학교스포츠강사들 무기계약직 전환을 촉구 삭발식에서 용순옥(왼쪽) 학교비정규직노조 지부장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17.07.12.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일자리위원회 앞에서 열린 초등학교스포츠강사들 무기계약직 전환을 촉구 삭발식에서 용순옥(왼쪽) 학교비정규직노조 지부장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기간제 교사에 이어 스포츠 강사들도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대상에 제외에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소속 초등스포츠강사들은 26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대통령이 위원장인 국가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초등스포츠강사의 무기계약 전환을 강하게 요구했지만 결국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초등스포츠강사를 무기계약 전환 대상에서 제외시켰다"며 "앞으로도 스포츠강사는 1년마다 11개월짜리 계약을 반복하고 매년 잘랐다가 다시 채용하겠다는 것"이라고 통박했다.

 이들은 "1년 마다 재계약, 11개월짜리 인생에서 벗어나고 싶은 절박한 심정 때문에 초등스포츠강사가 만들어진지 10년만에 처음으로 삭발했다"며 "10년동안 월급은 고작 12만원 올랐다. 10개월 계약에서 11개월 계약으로 바뀌기도 했지만여전히 1년마다 계약서를 다시 써야만 하는 비정규직"이라고 말했다.

 또 "계약기간이 1월까지여서 아이들 졸업식장에 단 한번도 가지 못했고 150만원 월급으로는 도저히 살 수 없어 퇴근 후 대리운전에 스포츠센터, 각종 아르바이트 자리를 쫓아다녀야만 했다"며 "법으로 보장된 1년 육아휴직도 11개월짜리 계약직에게는 적용되지 않아 일을 그만 두어야만 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교육부는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정규직(무기계약직) 전환 대상을 결정할 예정이다.

 초등스포츠강사들은 "교육부 심의위원회를 앞두고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무기계약 전환을 촉구한다"며 "9명의 삭발투쟁과 1000명 상경투쟁은 시작에 불과하며 오늘을 시작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초등스포츠강사의 무기계약 전환과 11개월 계약제 폐지, 처우개선을 쟁취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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