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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일대일로 핵심으로 급부상···中 "모든 것의 중심에 이란이 있다"

등록 2017.07.25 15: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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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AP/뉴시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베이징 내셔널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일대일로 회의 개막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일대일로 회의는 14~15일 열리며 29개국 정상을 포함해 한국 등 130여 개국에서 약 1500명의 대표가 참석했다. 2017.05.14

【베이징=AP/뉴시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베이징 내셔널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일대일로 회의 개막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일대일로 회의는 14~15일 열리며 29개국 정상을 포함해 한국 등 130여 개국에서 약 1500명의 대표가 참석했다. 2017.05.14

  철도·교량 사업에 中 참여···中 기업인들도 이란 선호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이란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기업가 좌오 루 린(49)은 이란 동부에서 사업할 기회가 생겼다는 것을 처음 들었을 때 회의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그는 국경선이 없는 엄청난 단일 시장이 이란에 들어서는 것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그는 “유럽 등 많은 나라들이 가까이 있다”면서 “이란은 모든 것의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수천년 동안 이란은 동서양을 연결하는 무역 허브로 번성했다. 그 같은 역할이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로 인해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NYT는 전했다.

 중국은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따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를 가로질러 60개 이상 국가에서 다리, 철도, 항구, 에너지 등의 인프라를 건설하기 위해 1조 달러(약 1115조7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동서양의 교차로인 이란은 전략적으로 이 계획의 중심에 있다.

 이란 동부에서 중국인 노동자들은 이 곳의 주요 철도 노선 중 하나를 현대화하는 작업을 한창 진행중이다. 테헤란과 투르크메니스탄, 아프가니스탄을 연결하는 다리들도 재건 중이다. 

 이란 서부에서도 테헤란과 터키를 연결하는 철도 노선 작업을 하고 있으며, 테헤란과 이란 동북부 도시 마슈하드를 남쪽의 항망과 연결하는 철도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다.

 이란은 핵 프로그램으로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돼 있는 동안 중국에 의존했었다. 이 때문에 이란 경제에서 중국의 입지가 점점 커지고 있는 지금 이란 내에선 중국에 그 어느 때보다 의존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이란 석유의 중요한 시장이다. 세계의 은행들을 위협해 이란의 자금줄을 차단하는 미국의 일방적 제재조치로 인해 중국은 이란의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에 자금을 공급하는 유일한 원천이기도 하다.

 테헤란 소재 알라메 타파타베 대학의 메흐디 타가비 경제학 교수는 “중국은 이란을 장악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란 당국은 중국에 의존한다는 것의 문제점을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단지 철도나 도로 건설만이 아니다. 이란은 중국 기업가들에게도 점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사업가 린의 경우 중국과 이란 정부의 저리 융자와 세제 혜택으로 그는 2002년 이란으로 옮겨온 뒤 사실상 작은 제국을 건설했다. 그가 소유한 8개 공장은 이란과 주변 국가의 시장에서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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