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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졸음운전' 버스업체 대표 오늘 소환

등록 2017.07.26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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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졸음운전' 버스업체 대표 오늘 소환

오늘 조사결과, 압수물 분석 등 토대로 사법처리 여부 결정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최근 경부고속도로에서 다중 추돌사고를 낸 버스업체 대표가 26일 경찰의 고강도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서울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이날 오후 2시 졸음운전으로 10명이 넘는 인명피해를 낸 오산교통 최모(54) 대표를 소환 조사한다.

 경찰은 최 대표를 상대로 운전기사들에게 법적으로 규정한 휴식시간을 충분히 보장했는지, 교통사고 처리 비용을 기사들에게 떠넘긴 의혹은 없는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경찰은 최 대표를 소환하기에 앞서 지난 24일 전무이사를 불러 조사하는 등 해당 버스업체의 임직원들을 잇따라 소환해 최 대표에게 사고 원인 등과 관련된 궁극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를 검토했다.

 특히 사고버스 운전자 김모(51·구속)씨가 "피곤해 깜빡 정신을 잃었다"며 졸음운전을 했다고 진술한 점에 비춰볼 때 버스업체가 현행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최 대표에 대한 조사결과와 압수물 분석자료 등을 토대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또는 도로교통법, 자동차관리법 등 관련법 위반 여부를 최종적으로 가려낼 방침이다.

 만약 최 대표가 법정 휴식시간(8시간)이나 운행 간 휴게시간을 부여하지 않고 차량 정비도 불법으로 이뤄진 의혹 등이 사실로 드러나면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원지동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만남의광장 휴게소 부근 1차로에서 오산교통 소속 버스 1대가 승용차를 잇따라 들이받는 7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50대 부부가 사망하고 다른 운전자와 승객 등 16명이 다쳤다.

 경찰은 지난 11일 오산교통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버스 관리장부, 운행일지, 운전기사 근무현황 등의 각종 기록과 서류물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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