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外人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가장 많이 팔았다

등록 2017.07.25 17:34: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外人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가장 많이 팔았다

"외국인 팔자에···코스피 9거래일 연속 사상최고치 경신 신기록 좌절"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코스피가 25일 '9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신기록 수립에 실패했다.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들이 올해 증시 상승을 견인한 시가총액 1, 2위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차익실현을 위해 많이 내다 판 데 따른 것이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2451.53)보다 11.64포인트(0.47%) 떨어진 2439.90에 장을 마무리했다.

전날 코스피는 1990년대 이후 최장이었던 2007년 5월 28일부터 6월 7일까지 '8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과 타이기록을 세웠으나 이날 신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645억원)과 기관(2658억원)은 순매수했으나 외국인(3440억원)이 순매도한 영향이다.

특히 외국인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1332억원)로 나타났다. 이어 2위는 SK하이닉스(1313억원)이다. 외국인의 이날 순매도액에서 이 두 종목의 순매도액이 70%를 넘게 차지한다.

실제 삼성전자는 전일(254만3000원)보다 4만3000원(1.69%) 내린 250만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전 거래일(7만3000원)에 비해 2600원(3.56%) 떨어진 7만400원에 종료했다.

더군다나 SK하이닉스는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공개했음에도 주가가 아래를 향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개장 전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조507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529억원)보다 573.7% 증가한 것이다. 특히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지난 1분기의 2조4680억원을 넘어서며 한 분기 만에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세웠다.

삼성전자도 지난 7일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4조원이라고 발표, 역대 최대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매도 규모만 놓고 보더라도 삼성전자(2777억원)와 SK하이닉스(1689억원)가 1, 2위다.

또 이날까지 지난 한 달 동안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누적 순매도한 종목 1, 2위 자리에도 삼성전자(7952억원)와 SK하이닉스(4563억원)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에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우수하다는 것은 주가에 이미 선반영됨에 따라 외국인들이 최근 차익실현을 하고 있다"며 "이들의 주가를 더 밀어올리기 위해서는 실적 외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추가 조치가 나오거나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등 우호적인 내용이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차익실현이 활발히 이뤄지며 주가가 빠졌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또 "글로벌 IT 기업들도 2분기 실적이 좋지만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돼 실적 발표 당일에는 차익실현으로 빠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외국인 매도세는 일시적인 것으로 반도체 활황과 견조한 수출 호조세에 앞으로도 주가 전망은 밝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