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중국 외교·국방부, 미중 전투기 초근접 비행 관련 "美 근접정찰 중단해야”

등록 2017.07.25 18:44:0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중국 외교·국방부, 미중 전투기 초근접 비행 관련 "美 근접정찰 중단해야”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중국 외교부와 국방부는 미중 전투기 초근접 비행에 대해, 미국의 근접 정찰이 원인을 제공했다면서 미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25일 중국 외교부 루캉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 군함과 군용기는 장기적으로, 높은 빈도로 중국 인근 해역에 대해 정찰해 왔는데 이는 중국의 해상과 상공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면서 "우리는 중국에 대한 근접 정찰을 즉각 중단할 것을 미국 측에 재차 촉구한다"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또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한 근접 정찰을 중단해야 유사한 사태 재발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국제법과 관련 규정에 따라 해상 공역에서의 비행 질서와 안전을 수호해 왔다”면서 “이밖에 중국은 다른 국가들과 군사적인 상호 신뢰를 수립하고, 갈등을 원만하게 처리하는 데 주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중국 국방부 런궈창 대변인도 "미국 정찰기가 중국 동해에서 근접 정찰을 진행했고, 중국 공군이 법과 규정에 따라 대처했다"고 전했다.

 런 대변인은 또 "중국 조종사들은 당시 합법적이고 필요하며 전문적인 대처를 했다"면서 "미군의 근접 정찰은 중국의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고, 미중 양국 군사 안전과 양국 조정사의 생명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런 대변인은 "미국의 근접정찰은 양국 해상, 상공 의외의 사건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이라면서 "미국 측은 반드시 위험하고 비전문적이며 비우호적인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미국이 실질적 조치로 양국 군 관계 발전에 유리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미 국방부는 한반도 서해 인근 공역(空域)을 비행 중이던 미 해군 소속 EP-3 정찰기가 중국 J-10 두 대에 의해 비행방해(intercept)를 당했다고 밝혔다. 중국 전투기들이 전속력으로 비행해온 뒤 속도를 줄이면서 전방을 가로막고 90m 가까이 접근해 비행했다는 것이다.

 중국 전투기들이 미군 군용기 근접 비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5월에도 중국 전투기 2대가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 상공에서 미국 해군 소속의 정찰기를 위협하는 근접비행을 한 적이 있다. 당시 미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중국의 전투기(J-10) 2대가  미 해군 소속의 정찰기(P-3)를 상대로 위협적 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