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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인자 한달째 공백···차기 부총재보 인사도 관심

등록 2017.07.26 1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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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인자 한달째 공백···차기 부총재보 인사도 관심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한국은행 내부에서 현재 공석인 부총재와 차기 부총재보 인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관급 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차관급인 한은 부총재 인사가 빨라질 수 있는데다, 내부 출신이 부총재로 승진할 경우 당장 부총재보 후속 인사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부총재는 지난달 말 장병화 부총재 퇴임 이후 약 한달 가량 공석이다. 한은 총재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는 한은 부총재는 정부의 주요 장관급 인사가 늦어지면서 뒤로 밀렸었다. 

최근 이주열 총재가 청와대에 다수의 부총재 후보를 추천했으며, 청와대는 조만간 검증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총재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이런 분위기를 감지해서인지 여름 휴가 계획도 따로 잡지 않고 노심초사 대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 인사 수요가 많아서 한은 부총재 인사가 뒤로 밀렸던 것이 사실"이라며 "청와대 검증 프로세스를 거쳐 8월 통화정책회의 전에는 부총재가 결정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한은 안팎에선 차기 부총재 후보로 김민호 부총재보, 윤면식 부총재보, 임형준 부총재보와 외부에선 부총재보 출신의 서영경 고려대 초빙교수, 금융시장국장을 지낸 민성기 한국신용정보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내부에선 부총재 인사 뿐 아니라 현직 부총재보 중 한 명이 발탁될 경우 공석이 되는 부총재보에 대한 인사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현직 부총재보 가운데 김민호 부총재보 임기가 내년 1월 15일, 윤면식 부총재보의 임기가 3월 4일로 내년 초 두자리가 공석이 된다.
 
차기 부총재보로는 박종석 통화정책국장, 장민 조사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통화정책국과 조사국은 한은 내 양대 핵심 부서로 꼽힌다.

통상 한은의 핵심 부서에서 먼저 승진하는 사례가 많았던데다 두 사람이 국장을 지낸 기간이 비교적 길단 점이 이런 관측의 근거다.  

장민 조사국장은 2015년 1월, 박종석 통화정책국장은 2016년 7월 현 국장에 선임됐다.

장 국장은 1965년생으로 1990년에 한국은행에 입행해 2008년 말까지 한은에서 근무했다. 2008년 12월까지 정책기획국 차장으로 근무한 뒤 한은을 떠나 한국금융연구원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5년 1월 다시 한은 조사국장으로 복귀했다.

박 국장은 1963년생으로 1992년 한국은행에 입행했다. 나이는 박 국장이 2살 많고, 입행은 장 국장이 2년 빠르다.

일각에서는 차기 총재 하마평에 조윤제 서강대 교수가 거론되면서 청와대 파견 근무 등으로 조 교수와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성준 기획협력국장, 차현진 금융결제국장이 향후 있을 부총재보 인사에서 유리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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