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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소식] 정조 '득중정어사도' 복제 내년 시민에게 공개 등

등록 2017.07.25 22: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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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경기 수원시가 내년에 복제해 시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힌 도쿄예술대학미술관에 소장돼 있는 '득중정어사도(得中亭御射圖)'.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경기 수원시가 내년에 복제해 시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힌 도쿄예술대학미술관에 소장돼 있는 '득중정어사도(得中亭御射圖)'.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 정조 '득중정어사도' 복제 내년 시민에게 공개

 경기 수원시가 도쿄예술대학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득중정어사도(得中亭御射圖)'를 복제해 2018년 시민들에게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득중정어사도'는 정조대왕이 1795년 윤이월 9일부터 8일 동안 어머니 혜경궁 홍씨 회갑을 기념해 수원 행차를 하는 장면과 수원에서 주요행사를 하는 장면을 그린 화성행행도(華城行幸圖) 8폭 가운데 하나다.

 정조가 신하들과 화성행궁 내 득중정 앞에서 활쏘기와 매화포 시연(불꽃놀이)을 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도쿄예술대학미술관이 소장한 득중정어사도는 한국·일본에 현존하는 6점 중 보존상태가 가장 좋고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크기는 가로 64.9㎝, 세로 157.8㎝다.

 화성행행도는 한국·일본 7개 박물관·미술관에 총 12점이 있다. 교토대학종합박물관도 득중정어사도를 비롯해 낙남헌방방도, 봉수당진찬도, 환어행렬도, 한강주교환어도 등을 1폭 족자 형태로 소장하고 있다.

 수원박물관사업소는 2015년 화성행행도를 소장하고 있는 도쿄예술대학미술관과 교토대학종합박물관에 복제품 제작 가능성을 타진했다. 지난해 11월 두 곳을 방문해 복제품 제작 허가를 받고, 복제에 필요한 실무협의를 했다.

 지난 4월 사진 촬영·복제를 위한 계약을 한 뒤 5월까지 득중정어사도를 고화질로 촬영했다. 7월21~24일에는 복제 전문가들이 도쿄예술대학미술관을 방문해 '가출력 복제본'과 원본을 꼼꼼히 대조했다.

 박물관사업소는 원본 대조를 바탕으로 가출력본을 교정해 최종 출력한 뒤 조선 시대 전통방식인 비단 장황(粧䌙, 표구)을 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상설·기획전시로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박물관사업소는 2019년 교토대학종합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화성행행도 복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 수원 관광기념품 공모전서 '원행을묘정리의궤 반차도 문양 보타이' 대상 선정

 '2017 수원시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박인자(63)씨가 출품한 '원행을묘정리의궤 반차도 문양 보타이'가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원시는 지난 21일 수원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관광도시 수원'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2017 수원시 관광기념품 공모전' 수상작으로 '문양 보타이' 등 22점을 선정해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2017 수원시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대상작으로 선정된 박인자(63)씨가 출품한 '원행을묘정리의궤 반차도 문양 보타이'.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2017 수원시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대상작으로 선정된 박인자(63)씨가 출품한 '원행을묘정리의궤 반차도 문양 보타이'.


 심사는 경기대학교 도예학과 양석환 교수를 심사위원장으로 하는 9명의 심사위원단이 맡았다.

 시는 2년마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관광기념품 공모전을 열고 있다. 올해는 지난 3~6월 수원시 관광기념품 공모를 통해 제품 분야 102점, 아이디어 분야 8점 등 110점의 작품을 접수한 바 있다.

 시는 대상 1점을 비롯해 최우수상 2점, 우수상 3점, 장려상 4점, 입선 10점 등 20점을 '제품 분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아이디어 분야'에서 최우수상 1점과 우수상 1점을 선정했다.

 '제품 분야' 대상을 받은 박인자씨의 '문양 보타이'는 1795년 정조대왕의 을묘원행에 대해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 가운데 반차도(1700여 명의 인물과 800여 필의 말이 행진하는 모습을 그린 행렬도) 일부를 자수로 새겨 넣은 기념품이다. 수원화성과 정조대왕의 효심을 상징적으로 표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이디어 분야' 최우수상에는 정조대왕 능행차를 주제로 와인병 장식 거치대와 코르크 마개를 디자인한 변효수(53)씨의 '와인병 장식과 코르크 마개 세트'가 선정됐다.

 그밖에 상감기법을 응용해 금속에 자개를 삽입한 '나전 책갈피', 수원이·청개구리패밀리 등을 이용한 '수원화성 냉장고 자석', 알루미늄에 나전칠기 기법을 가미한 메모지 함 '빛을 담은 수원화성' 등 시민들의 아이디어가 빛나는 다양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상작들은 31일부터 사흘 동안 수원시청 로비에 전시된다. 수원시는 이 작품들을 관광기념품으로 개발해 수원시 관광기념품 판매소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시상식은 28일 수원문화원에서 열린다. '제품 분야' 대상 수상자에게는 500만 원, 최우수상 300만 원, 우수상 100만 원, 장려상 50만 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된다. '아이디어 분야' 최우수상과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200만 원과 100만 원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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