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변화 저항성 높이는 내생균 2종 발견…기후변화 취약종 보호 기대
【세종=뉴시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기초생태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6월 강원도 인제군 점봉산 일대에서 채집한 분비나무 잎에서 내생균 2종을 분리·배양하는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페지쿨라 스포룰로사(Pezicula sporulosa) ▲플릭테마 바가분다(Phlyctema vagabunda) 등 2종으로 모두 유럽, 러시아 등에서 보고된적이 있지만 국내 발견은 처음이다.
내생균은 식물이 기후변화 등 환경변화 스트레스의 저항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데 다른 식물에 직접 주입해도 저항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내생균은 해발 1500~2500m 지점인 '아고산대'에 대한 적응도가 다른 내생균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생태원은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 등 서식환경의 변화로 개체수가 계속 줄고 있는 분비나무뿐 아니라 같은 아고산대에 서식하는 우리나라 고유종 구상나무 등 침엽수종의 생태보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이희철 생태원장은 "아고산대 침엽수에 대해 내생균을 활용한 보전전략를 적용하고, 복원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내생균의 기초생태연구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오는 9월께 한국균학회지 등 국내·외 전문학술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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