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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3년 만에 채권 시장 복귀 성공···3조 9000억원 조달

등록 2017.07.26 11: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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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뉴시스】 그리스 남성이 25일(현지시간) 아테네에서 있는 증권 거래소의 리셉션 홀에서 증시 게시판을 보고 있다. 그리스는 이날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채권 시장에 도전해 30억 유로(약 3조 9000억원) 조달하면서 복귀에 성공했다. 2017.07.26

【아테네=뉴시스】 그리스 남성이 25일(현지시간) 아테네에서 있는 증권 거래소의 리셉션 홀에서 증시 게시판을 보고 있다. 그리스는 이날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채권 시장에 도전해 30억 유로(약 3조 9000억원) 조달하면서 복귀에 성공했다. 2017.07.26


 【아테네=AP/뉴시스】이수지 기자 = 그리스가 25일(현지시간)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채권 시장에서 30억 유로(약 3조 9000억원) 조달하면서 복귀에 성공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5년물 국채를 연 4.625%의 금리에 팔았고 신청 액수가 모집액수의 2배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그리스가 연 4.95% 금리에 국채를 내놨던 지난 2014년 때보다 그리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채권시장 복귀 결과에 만족한다”며 “그리스는 3차 구제금융이 끝나기 전에 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채권 발행 문제에 있어서 투자자들이 이전보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나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그리스 채권을 구매한 투자자 대부분은 다국적 기관 투자자였고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기성 거래업자는 아닌 것으로 분석했다. 

 그리스의  채권시장 복귀는 금융위기로 재정난을 겪은 이후 획기적인 성과이다. 오는 2018년 8월 3차 구제금융이 끝나면 그리스는 국제시장에서 직접 돈을 조달할 수 있어 국제금융에 더는 의존하지 않을 수 있다. 이에 경제 개선 노력 중인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 정부는 이번 채권 발행에 큰 관심을 보였다.

 국가부채비율이 국내총생산(GDP)의 175%로 여전히 높지만 재정 상태는 많이 개선되고 있고, 시장 전문가 대부분은 그리스 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는 지난 21일 그리스의 신용도(B-)를 상향조정하지는 않았지만, 재정 지출을 절감하는 경제 개혁과 올해 성장 가능성에 그리스 신용도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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