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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하는 LCC]제주항공 "'빅3' 입지 굳건··· 2020년까지 연평균 매출 20% 성장"

등록 2017.07.26 15: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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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하는 LCC]제주항공 "'빅3' 입지 굳건··· 2020년까지 연평균 매출 20% 성장"



저원가 고수익 구조 확립으로 기존 국적항공사와 차별화 '고속성장'
보잉사 기종만 연내 30대 이상 운용 '비용절감 실현', 2020년 매출 1조5천억 달성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LCC(Low Cost Carrier∙저비용항공사) 대표 주자인 제주 항공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제주항공은 시장점유율 격차를 지속적으로 좁히며 항공업계 빅3로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이 회사는 미래비전 'S.T.A.R.T 2020'을 통해 오는 2020년 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제주항공은 저원가 고수익 구조를 확립하며 기존 국적항공사들과 차별화되는 순수 LCC 사업모델을 만든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핵심은 다양한 부가서비스 개발에 있다. 제주항공은 화물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해외 LCC들의 사업모델을 국내최초로 수용하여 좌석선택 및 옆 좌석 추가구매, 수하물 상품 등을 개발했다.

 국제선도 제주항공이 처음 운항을 시작한 2008년 0.05%에 불과했던 비중이 지난해말 기준으로 19.6%까지 늘어났다. 국내선에서 2위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2013년 10%포인트에서 지난해에는 7%포인트까지 좁히며 ‘LCC 선두주자’로서 그리고 ‘항공업계 빅3’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단일 기종을 통한 비용 절감도 성장세의 이유다. 제주항공이 운용중인 항공기는 186~189석 규모의 미국 보잉사의 B737-800NG 기종으로 현재 운용중인 29대의 모든 항공기가 동일 기종이다. 올해 안으로 제주항공은 국내 처음으로 동일 기종의 항공기만 30대 이상 운용하게 되는 항공사가 될 예정이다.

 단일기종 전략의 비용 절감효과는 세계 유수의 LCC들에 의해 수차례 입증됐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700대 이상의 항공기 모두가 보잉 737기종이다. 이를 통해 인건비, 정비비 등 항공사 운영에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비용들을 크게 절감하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비상하는 LCC]제주항공 "'빅3' 입지 굳건··· 2020년까지 연평균 매출 20% 성장"



 또 제주항공은 기단 확대로 인해 다양한 노선 믹스가 가능해지면서 항공기 가동률을 극대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제주항공의 항공기 1일 평균 가동 시간은 2012년 11.6시간에서 2013년 11.9시간, 2014년 12.1시간, 2015년 12.8시간을 기록했으며 2013년에는 처음으로 13시간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2016년 매출 7476억원, 영업이익 587억원, 당기순이익 532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 22.9%, 영업이익 14.2%, 당기순이익 12% 증가를 기록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미래 비전인 'S.T.A.R.T 2020'을 마련, 2020년까지 매출액 기준 연평균 20%씩 매년 성장, 매년 20개 이상의 노선 연계 상품을 개발해 2020년에는 50대의 항공기를 운영하여 1조5000억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제주항공은 2020년까지 기단변화나 장거리 운항전략보다는 지속적인 신규노선 개발과 현재 진행하고 있는 밸류얼라이언스를 통한 장거리 취항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7개 항공사와 세계 최대규모의 항공동맹인 밸류얼라이언스를 결성해 제주항공 홈페이지에서 제주항공과 동맹항공사의 노선을 동시에 구입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지게 됐다.

 지난 6월부터는 1차로 필리핀을 대표하는 LCC인 세부퍼시픽과 파트너십을 통해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안정적인 재무구조 기반의 설비와 안전 투자 부문에서도 저비용 항공사 중 최고 수준을 구비하고 있다"며 "고정적인 수익모델에서 탈피하며 국내 LCC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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