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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뉴질랜드' 전남도의회 해외연수 업체 직원들과 '동행' 논란

등록 2017.07.26 11: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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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시스】 전남도청과 전남도의회 전경. (사진= 뉴시스 DB)  goodchang@newsis.com

【무안=뉴시스】 전남도청과 전남도의회 전경. (사진= 뉴시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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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필요" 주장, 연수보고서 명단서 빠져 의혹 증폭

【무안=뉴시스】배상현 기자 =최근 가뭄으로 고통받는 농심을 외면한 채 해외연수를 떠나 비난을 받았던 전남도의회 의원들이 당시 전남도의 공사용역을 맡고 있는 업체 직원들과  동행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26일 전남도와 전남도의회 등에 따르면 도의회 안전건설소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지난 6월22일부터 30일까지 7박9일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 피지 등을 다녀왔다.

 오세아니아 국가들의 자연형 하천조성과 재난대응 정책에 대한 우수기관 벤칭마킹을 한다는 명분으로 4800여만 원의 예산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수에는 7명의 의원과 의회사무처장, 전남도·익산지방국토관리청 공무원 등 13명이 참가했다.

 당시 전례없는 가뭄이 지속한 데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전남도 공무원 등이 동행해 논란이 일었다.

 일정도 블루마운틴 국립공원, 시드니타워, 맥쿼리공원, 오페라하우스, 레드우드 수목원, 아그로돔 농장 등 상당수 관광성으로 짜였다.

  한데 최근 확인결과 당시 해외연수에 전남도가 시행하고 있는 공사와 관련된 업체 직원 2명이 동행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전남도 하천 공사의 설계 등의 용역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D사는 부장급, W사는 이사급이 연수를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 연수에 전남도와 관련된 업체 직원이 동행한 것은 이례적으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연수 참가자는 "오세아니아 국가들의 자연형 하천조성 과정을 벤치마킹 한다는 취지여서 하천에 대한 전문가가 필요했다. 해당 업체는 전남도 하천 관련 용역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참가자는 "그동안 하천 설계과정에서 문제가 많았다. 이번에 선진지 하천 정비와 생태하천을 보기 위해 익산청과 전남도, 설계회사와 같이 연수를 하게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수보고서에는 전문가라고 대동한 업체 직원 2명의 명단이 올라 있지 않아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들고 있다.

 떳떳했다면 공식 연수보고서 명단에 올라야 하나, 찾아 볼 수 없다.

 더욱이 전남도의 공사용역을 맡은 업체라면 도와 도정을 견제, 감시해야 할 도의원들에게는 `갑' 입장일 수 있어 여러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가뭄에 해외연수를 떠난 것도 문제지만, 업자와 동행했다는 것은 이해가 안되고 비난 받아 마땅하다"라면서 "연수과정에서 무슨일이 있었던 것인지 낱낱이 공개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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