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치매로 정신없는 태백시···5·9합의사항이 대체 뭐길래?

등록 2017.07.26 09:25:5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태백=뉴시스】김태식 기자 = 6월 16일 강원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 이사회가 강원랜드의 치매센터 사업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하고 있다. 2017.06.22(사진=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 제공) photo@newsis.com

【태백=뉴시스】김태식 기자 = 6월 16일 강원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 이사회가 강원랜드의 치매센터 사업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하고 있다. 2017.06.22(사진=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 제공) photo@newsis.com

【태백=뉴시스】김태식 기자 = 강원 태백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5·9합의사항' 가운데 일부는 추진 중에 있어 이를 포기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강원랜드는 지난 6월16일 태백지역의 치매요양센터 건립요청에 5·9합의사항 폐기를 전제로 달았다.

 5·9합의사항은 2003년 5월9일 지역 균형투자를 골자로 하는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이하 현대위)와 강원랜드의 합의사항으로 총 6건이다.

 26일 강원랜드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1호 합의사항인 안전체험테마파크 민자투자 건은 285억원의 예산으로 150실 7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유스호스텔을 건립하는 것으로 2014년 용역 결과 사업타당성이 저조해 추진되지 못했다.

 특히 가장 핵심이 되는 2호 합의사항은 E-City 사업으로 불리는 강원랜드 2단계 사업으로 2009년 하이원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게임과 애니매이션 사업으로 출발을 했지만 현재 실질적인 회사 청산 단계에 있다.

 이후 대체사업으로 자동차재제조사업을 선정했으나 지난 2월 강원랜드 투자심의위원회에서 ‘부적격’ 판단을 받고 현재는 잠정 보류 상태다.

 3호 합의사항인 종합레포츠시설 사업지원은 태백시 소유였던 오투리조트에 긴급운영자금 150억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당시 지원을 찬성하거나 기권한 강원랜드 이사들이 배임 혐의로 고발됐으나 현재는 30억원의 손해배상 판결만 받아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이어 4호 합의사항인 태백복지관 건립은 2011년 완공됐지만 지역 주민은 배제되고 강원랜드 직원들과 그 가족들만 이용해 원성을 사고 있으며 5호인 300세대 규모의 직원숙소 건립은 대안사업으로 아이스링크를 건립하는 것으로 현지 견학과 함께 사업타당성 용역이 진행 중이다.

 6호 강원대학교 인수 건은 학교 법인 매매불가능 및 설립자 인계의사가 없어 사실상 폐기됐다.

 이처럼 5·9합의사항은 폐기된 사업도 있지만 현재 진행 중이거나 결과를 기다리는 사업들이 있어 5·9합의사항 전체를 포기하는 것은 부담이 만만치 않다.

 결국 강원랜드가 태백시에 주겠다는 치매센터가 5·9합의사항보다 가치가 있는지 아무도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와 시의회, 현대위 등은 끝없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