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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충격에 주춤···면세점·화장품업계 2분기 실적 '곤두박질'

등록 2017.07.26 13: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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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최근 국내 면세점 및 화장품 기업들의 영업이익 및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하락했다.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최근 국내 면세점 및 화장품 기업들의 영업이익 및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하락했다.  [email protected]


아모레퍼시픽, 2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57.8% 하락
호텔신라도 영업이익 전년比 7.9% 감소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국내 면세점, 화장품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도 먹구름이 꼈다. 업계 일각에서는 사드 이슈가 해결되지 않는 한 3분기 실적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면세점 및 화장품 기업들의 영업이익 및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급감했다.

면세점을 운영 중인 호텔신라는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고, 같은 기간 매출은 9000억원으로 5.7% 떨어졌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01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7.8%가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2049억원으로 16.5% 하락했다.
 
면세점,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 추락은 중국의 사드 보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면세점 및 화장품업계의 '큰 손'인 중국인 관광객이 대폭 줄면서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이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제로(0) 수준으로 떨어진 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한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한국 관광 상품 자체를 만들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3분기에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대폭 줄어들 수 있다는 위기감이 맴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다"며 "어떤 방식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다시 회복시킬 지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중국의 사드 보복이 풀리지 않는 한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라며 "어떤 방식으로 고객 유입을 늘려갈 지, 실적을 만회할 지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면세점 및 화장품 기업들은 각각 비용 절감,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3분기 실적 회복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업계의 경우 비워진 중국인 관광객의 자리를 다른 나라 관광객으로 채우고, 내국인 고객 유입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 중이다. 또 임원들이 자진해서 연봉을 삭감하고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등 비용도 절감하고 있다. 화장품업계는 둔화된 성장세를 회복시키기 위해 신제품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한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중국인 관광객의 빈자리를 채울 만한 별다른 대안이 없다"며 "이들이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화장품업계의 한 관계자도 "국내와 해외 모두 상황이 좋지 않다"며 "시장을 넓히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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