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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마라도나 "VAR 있었으면 '신의 손'은 없었을 것"

등록 2017.07.26 10: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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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AP/뉴시스】1986년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마라도나.

【멕시코시티=AP/뉴시스】1986년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마라도나.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아르헨티나 출신의 전설적인 축구선수인 디에고 마라도나가 비디오 판독(VAR·Video Assistant Referees) 시스템이 도입됐다면 이른바 '신의 손' 득점이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라도나는 26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했다.

 마라도나는 잉글랜드와의 1986년 멕시코월드컵 8강전에서 골키퍼와 경합 중 교묘하게 손을 사용해 득점에 성공했다. 지금처럼 VAR이 있었다면 당연히 취소될 골이었지만, 당시 주심과 선심은 그의 반칙에 확신을 갖지 못했다.

 마라도나는 경기가 끝난 뒤 "그 골은 내가 아닌 신의 손이 넣었다"고 말해 논란을 불렀다.

 덕분에 잉글랜드를 꺾은 아르헨티나는 대회 우승컵까지 거머쥐었다.

 마라도나는 "기술 도입에 대한 지지를 보일 때마다 그 장면을 떠올리곤 한다"면서 "만일 축구에 기술력이 가미된 시대였다면 그 골은 인정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1990년 월드컵 소련과의 경기에서도 손을 사용했지만 운 좋게 심판이 그 장면을 목격하지 못했다. 그 당시에는 기술력이 없었지만, 오늘날은 다른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FIFA는 최근 각종 대회에서 VAR 시스템을 도입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판독을 위해 경기의 흐름이 끊긴다는 단점도 있지만, 공정한 판정이 나온다는 점에서 대다수가 만족하고 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램파드(잉글랜드)의 슛이 독일 골라인을 넘었지만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후 독일은 자신감을 얻고 경기를 완전히 바꿨다"는 마라도나는 "기술이 사용됐다면 월드컵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 이제는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며 VAR 도입 지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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