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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하는 LCC] 에어서울, 하반기 인기 노선 4곳 취항…"차별화로 내년 흑자"

등록 2017.07.26 15:19:15수정 2017.07.26 1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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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하는 LCC] 에어서울, 하반기 인기 노선 4곳 취항…"차별화로 내년 흑자"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서울이 올 하반기 오사카, 나리타(도쿄), 홍콩, 괌 등 인기 노선 취항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서며 내년에는 '흑자 원년의 해'를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단거리 수익성 제고를 위해 지난해 10월 설립된 에어서울은 현재 3대의 운항기를 보유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 2대를 추가 도입하고, 해마다 2대씩 늘려 항공수요가 많은 노선을 점진적으로 넓힌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에어서울의 매출은 169억원에 영업손실 216억원을 기록했다. 국제선에 취항한지 8개월밖에 되지 않아 초기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이유로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에어서울은 설립 목적 자체가 아시아나항공의 저수익 노선을 이관받아 LCC 특성에 맞춰 수익을 창출해 흑자 전환하는 것으로, 일본의 지방 소도시 노선들을 중심으로 취항했다.

 현재 일본 8개 노선과 동남아 3개(마카오·씨엠립·코타키나발루)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일본 노선이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지방 소도시로 국적 항공사 중에서는 에어서울이 단독으로 운항하고 있다.

 도쿄, 오사카 등 일본의 일부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된 가운데 다른 일본 지방 노선에 대한 수요 잠재력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노선들을 홍보하고 신규 수요 개척에 힘쓰겠다는 전략이다.

 장기적으로 블루오션을 개발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일환으로 각 일본 지방자치단체들과의 협의를 통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국인의 여행 다변화는 물론, 일본 지방 고객들의 서울 여행 유치에도 적극 힘쓰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에어서울은 일본 6개 노선(다카마쓰·시즈오카·나가사키·히로시마·요나고·토야마·우베)을 편도 기준 주간 25회 운행하며 탑승률을 90%까지 끌어올렸다.

 작년 10월 다카마쓰 노선 탑승률이 60%에 머물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카마쓰 노선의 경우, 45만원을 넘어서던 항공권 가격을 25만원 밑으로 낮추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려는 여행객들의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공항에서 호텔까지 수하물을 무료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비상하는 LCC] 에어서울, 하반기 인기 노선 4곳 취항…"차별화로 내년 흑자"


 특히 에어서울은 넓은 좌석 간격과 개인 모니터, 안전을 위한 최신 항공기가 장점이다. 에어서울의 항공기는 에어버스 321-200 기종으로 기령이 평균 4년 정도다. 대부분의 LCC 기령이 10년 내외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체 결함, 정비 지연 등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적다.

 또 앞뒤 좌석의 간격이 31~33인치로 타 LCC 항공사에 비해 넓다. 좌석마다 개인 모니터가 장착되어 있어 기내에서 간단한 영상물 상영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USB 충전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에어서울은 운항승무원(기장), 정비, 안전 등의 부문에서 모기업 아시아나항공의 지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어 LCC 요금으로 FSC(대형항공사)의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다.

 하반기에는 항공기 2대를 추가로 도입해 9월12일에는 오사카와 괌, 10월31일에는 나리타와 홍콩에 순차적으로 취항할 예정이다. 향후 인기 노선에도 취항하며 '투트랙' 전략을 취하겠다는 생각이다.
 
 내년 초에는 필리핀에 취항, 중국 산동지역을 발판으로 중국 노선을 적극 개발하고 아울러 베트남, 대만, 태국 등 한국과 교류가 활발하고 항공수요가 많은 노선을 점차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차별화 전략으로 올해 수익을 1300억원으로 잡고, 내년에는 매출 2000억원을 목표로 흑자전환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일반적으로 항공업은 초기비용이 많아 첫 취항 4~5년이 지나야 흑자달성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가운데 에어서울이 흑자달성에 성공하면 국내 6개 LCC 업체 중 가장 빨리 시장에 안착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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