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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루비오, 류샤오보 부인 류샤에게 공개 애도서한

등록 2017.07.26 10: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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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AP/뉴시스】중국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인물로 2010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류샤오보(劉曉波·61)가 간암 말기로 투병 중이라고 홍콩 빈과일보(蘋果日報)과 미국의 소리(VOA)가 26일 보도했다.사진은 지난 2012년 12월 6일 부인 류샤가 베이징 자택에서 AP통신과 인터뷰하며 수감 중인 남편 류샤오보와 찍은 사진을 들고 있는 모습. 2017.06.26

【베이징=AP/뉴시스】중국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인물로 2010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류샤오보(劉曉波·61)가 간암 말기로 투병 중이라고 홍콩 빈과일보(蘋果日報)과 미국의 소리(VOA)가 26일 보도했다.사진은 지난 2012년 12월 6일 부인 류샤가 베이징 자택에서 AP통신과 인터뷰하며 수감 중인 남편 류샤오보와 찍은 사진을 들고 있는 모습. 2017.06.26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2016년 대선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라이벌이었던 마르코 루비오 (공화·플로리다) 상원의원이 지난 13일 타계한 중국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에게 공개서한을 보냈다.

 25일(현지시간) 루비오 의원은 타임 지에 기고한 공개서한에서 류샤오보 타계에 대한 깊은 애도의 뜻과 함께 류샤의 신변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루비오 의원은 공개서한에서 우선 "당신과 만날 직접 기회가 없었지만 전 세계 수백만의 사람들과 함께 당신 남편인 류샤오보 타계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미국 정책 결정자들은 류샤오보가 남긴 삶과 정신적 유산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당신의 신변에 대한 우려는 점점 더 긴박해 지고 있다”고 밝혔다.

 루비오 의원은 또 “중국 당국은 당신이 ‘자유롭다’고 공개적으로 밝히지만 당신이 7년 동안 세상과 단절된 가택연금의 세월을 보낸 점을 감안하면 누구도 중국 당국의 주장을 믿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은 기자, 지지자와 친지들이 당신과 접근하는 것은 막는 것은 당신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 당신 남편이 임종을 앞두고 해외에서 치료받고 싶다는 마지막 소원까지 묵살한 것은 그들이 얼마나 가식적인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많은 미국인과 세계인들은 이런 불의과 다른 불의는 반드시 추궁받아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루비오 의원은 “미국 법률은 미국 대통령에게 ‘기본적인 인권을 억압한 외국 국민들에게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그의 (미국내) 자산을 동결’하는 권한을 부여한다”면서 “당신과 당신 남편에게 부당한 처우를 한 중국 정부 (당국자)는 이 기준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마르코 루비오, 류샤오보 부인 류샤에게 공개 애도서한

  그는 “이밖에 제재 등 다른 조치도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루비오 의원은 또 “당신 남편의 시신을 화장하고 유골을 바다에 뿌린 것은 그의 무덤이 중국 반체제 인사들의 성지가 되고 민주화운동의 기폭제가 되는 것을 중국 당국이 얼마나 두려워하는지에 대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특히 루비오 의원은 “당신과 당신의 가족은 신념을 위해 거대한 대가를 치렀고, 나는 그 신념을 공유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역사가 폭군이나 억압자들 편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언젠가 류샤오보의 여러 가지 공헌이 당연히 받아야 할 평가를 받고 그의 꿈이 그가 태어난 땅에서 실현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한편 류샤오보 타계에 앞서 루비오 의원 등은 지난달 말 “류샤오보의 인도적 미국 이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촉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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