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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원 모금 쉽지 않아요"···광주 남구 '평화의소녀상' 건립기금 속앓이

등록 2017.07.26 11: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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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 남구가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건립기금 모금 목표액 5000만원 중 현재 2000여만원 정도만 조성돼 속앓이를 하고 있다. 광주시청 앞에 세워져 있는 평화의 소녀상. 2017.07.26.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 남구가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건립기금 모금 목표액 5000만원 중 현재 2000여만원 정도만 조성돼 속앓이를 하고 있다. 광주시청 앞에 세워져 있는 평화의 소녀상. 2017.07.26.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2000만원 모금···"취지 공감 하지만 기부로 연결 안돼"
 모금저금통·양림 프리마켓·문화가 있는 날 행사 기대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 남구가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건립기금 모금이 쉽지 않아 속앓이를 하고 있다.

 26일 남구에 따르면 '남구평화의소녀상'을 광주지역 근대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고 독립운동의 전초기지 역할을 했던 양림동 펭귄마을에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또 세계적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에게 제작을 의뢰해 다음달 14일 첫 선을 보일 계획이다.

 이 작가는 가로·세로 160㎝의 크기로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할머니 무릎위에 강제노역 피해자인 소녀가 앉아 있는 모습을 청동으로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건립기금은 남구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가 지난달 9일 발족해 기부금 5000만원을 목표로 모금활동을 하고 있지만 현재 2000여만원 정도에 머물러 있다.

 추진위는 홍보가 부족한 것으로 보고 후원저금통 500여개를 마련해 주민자치센터와 식당, 편의점 등에 설치했다.

 주요 도롯가에는 홍보현수막을 설치하고 분위기 조성을 하고 있지만 소녀상 취지에 공감할 뿐 기부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남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양림동 일원에서 열리는 남구평화의소녀상 건립기금 모금을 위한 프리마켓과 문화가 있는 날 1930 양림쌀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행사장 곳곳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지역 독지가 등을 상대로 건립기금을 모은 뒤 14일 전까지 목표액을 달성할 계획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남구평화의소녀상 건립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은 많지만 기부로 이어지지 않아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휴가철과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는 것 같다"며 "평화의소녀상 목표 모금액 달성을 위해 발 벗고 뛰는 길 밖에 없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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