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간 자유롭게 소통···KAIST, 앱 공유 기술 개발
【대전=뉴시스】 모바일 플러스 개발한 KAIST 전산학부 신인식 교수(왼쪽에서 두번째)의 연구팀.
KAIST(총장 신성철)는 전산학부 신인식 교수 연구팀이 스마트 기기 간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의 기능을 공유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 기술 '모바일 플러스(Mobile Plus)'를 만들었다고 26일 밝혔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같은 스마트기기 사용이 많아지면서 개인이 보유한 스마트기기 개수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각 기기에 설치된 앱은 해당 기기에서만 작동할 수 있어 별도로 로그인을 하거나 여러 단계를 거쳐 파일을 전송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에서 읽던 이메일에 포함된 첨부 파일을 스크린이 더 큰 태블릿에서 열려면 파일을 우선 스마트폰에 저장한 뒤 메신저나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전송한 뒤 다시 태블릿에서 내려받아 확인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일부 서비스를 공유하는 앱이 개발되기도 했지만 기기마다 구매, 설치해야 하고 스마트기기 운영 체제에 따라 제한되는 불편함이 있다.
연구팀은 기기 간 서비스 공유 기능을 지원하는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문제를 해결했다.
이는 여러 모바일 기기에서 각각 실행되는 앱들이 마치 하나의 모바일 기기에서 실행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는 가상화 기술이다.
【대전=뉴시스】 KAIST 전산학부 신인식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모바일 플러스(Mobile Plus)'의 이용 사례. 자녀의 앱 구매를 부모의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다.
원격 함수호출은 하나의 프로세스가 다른 프로세스가 지니고 있는 함수들을 마치 자신이 지니고 있는 로컬 함수인 것처럼 호출할 수 있게 하는 프로세스 간의 통신 기술이다.
이 가상화 기술은 기존 앱들의 코드를 수정하지 않아도 기능 공유가 가능하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추가 구매 혹은 업데이트 없이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앱 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기능 공유가 가능하다.
공공 장소에 비치된 스마트기기를 이용할 때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로그인한 뒤 사용이 가능하고 자녀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게임 아이템을 결제할 때 부모의 스마트폰에 결제창이 실행되게 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또 카메라, 마이크, GPS 등 하드웨어 뿐 아니라 앱이 제공하는 로그인, 결제, 사진 공유 등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의 범위가 매우 넓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신인식 교수는 "모바일 플러스 기술은 스마트홈, 스마트카 기술 등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스마트폰을 허브로 스마트 가전제품이나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다양한 앱들을 보다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오상은 박사과정이 1저자로 참여했고 연구 결과는 모바일 컴퓨팅 분야 학술대회인 국제컴퓨터학회(ACM) MobiSys'에서 논문으로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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