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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文대통령 회동 앞두고 '긴장 속 분주'···"상생 방안 확대할 것"

등록 2017.07.26 14: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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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文대통령 회동 앞두고 '긴장 속 분주'···"상생 방안 확대할 것"



"상생 전략 강화할 것"···그룹마다 정부 정책 협조방안 마련 분주
대부분 각 기업 총수들 직접 참석하며 소통 및 협력 의지 내보여

【서울=뉴시스】산업부 = 재계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공식 첫 만남을 앞두고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도 준비작업을 하느라분주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협력사 지원을 대폭 강화는데 초점을 맞춘 상생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SK 등 일부 그룹들은 이미 3차 협력사까지 포함하는 상생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실행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권오현 부회장이 회동에 참여하는 삼성전자는 기존의 협력사들과 공생하는 생태계 구축 방안들을 충실히 이행하며 확대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부터 하나, 신한, 국민은행과 총 5000억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조성해 1차 협력사가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무이자 대출 지원에 힘쓰고 있다. 아이디어와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여력이 부족한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민관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에도 2013년 11월부터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상생 전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협력사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지속 가능한 상생협력 체제를 구축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협력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성장할 수 있도록 인적 역량 개발 지원, 경쟁력 제고 지원 등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정몽구 회장이 직접 회동에 참석한다. 최근 2·3차 협력사의 성장을 통해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상생협력' 모델을 추진한다고 밝힌 만큼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자세다.

 현대차는 ▲경영 개선 ▲경쟁력 강화 ▲해외 진출 ▲고용 지원 등 4대 분야에 대한 2·3차 협력사 지원 방안과 ▲1차-2·3차 협력사간 상생협력 관리체계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을 발표하며 의지를 다졌다.

 4대 분야 지원의 경우 부품산업 내 지원 대상을 현행 300곳 이상의 1차 협력사는 물론 직접 거래가 없는 5000곳 이상의 2·3차 협력사로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SK그룹도 지난 25일 2·3차 협력업체들을 위해 1600억원 규모의 전용펀드를 신규 조성하고 기존 동반성장펀드는 6200억원 규모로 크게 늘리는 방안을 발표했다. 협력사들에 대한 무이자 지원과 인재채용프로그램 등도 대폭 확대한다.

 SK하이닉스는 2·3차 협력사들을 위한 1000억 규모의 현금결제지원 펀드와 600억원 규모의 '윈윈' 펀드를 새로 조성한다. 이를 통해 기존 1차 협력사 중심으로 지원되던 동반성장 방식을 2·3차 협력사로 확대해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했다.

 기존에 4800억원 규모로 운영 중이던 동반성장펀드는 1400억원 증액, 6200억원으로 늘리고, 수혜대상도 2·3차 협력사로 확대된다. 또 협력사 대금결제 방식을 개선하고, 협력사 직원들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해 복리후생 지원 폭도 확대한다.

 SK텔레콤은 1675억원 수준인 펀드 규모를 2019년까지 25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다른 관계사들도 펀드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협력사들과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재정 지원책이 마련된다. 

 구본준 부회장이 참석하는 LG그룹은 최근 상생 방안을 밝힌 LG디스플레이를 필두로 각 계열사별로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마련, 실행키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금융·기술·의료복지 분야의 상생 프로그램 지원 대상을 2000여 개의 2,3차 협력사까지 전면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먼저 2015년부터 1차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자체 조성한 400억 원 규모의 상생기술협력자금을 1000억 원으로 늘려 2,3차 협력사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할 계획도 밝힌 바 있다.

 통신업계에서 유일하게 참석하는 황창규 KT 회장은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KT그룹은 상반기에 6000명 이상을 채용했으며 이에 더해 하반기에 4000여명을 추가 채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3년간 KT그룹은 2014년 7000여명, 2015년 1만여명, 2016년 1만여명을 신규 채용한 바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박용만 회장이 참석하는 두산그룹도 최근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협력·용역·도급 업체 근로자 임금 및 복리후생 증진방안'을 발표하고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고용 안정과 협력·용역·도급업체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권오준 회장이 참석하는 포스코도 1~3차 협력 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안정된 노사 협력 전통을 바탕으로 항구적인 협력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허창수 GS그룹 회장,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이 각 그룹을 대표해 참석한다. 이들 기업은 별다른 프로그램을 발표할 계획은 없지만 기존에 해오던 상생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GS 그룹 관계자는 "상생 일자리에 관련해서 이야기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화 그룹 관계자는 "일자리 부분은 고용부에서 가이드라인이 명확하게 정해지면 시작할 것이고, 상생도 계열사별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도 "조선업은 일감이 줄어들며 협력사도 같이 줄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과의 회동에는 27일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참석한다.
 
 또 28일에는 박용만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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