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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무름병 일으키는 곰팡이성 원인균 첫 규명

등록 2017.07.26 11: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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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천마 표피에서 생장하는 무름병 원인균의 모습.2017.07.26(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photo@newsis.com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천마 표피에서 생장하는 무름병 원인균의 모습.2017.07.26(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천마 생산량의 급격한 감소를 불러오는 무름병의 원인균이 우리나라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규명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천마 재배지에서 창궐하고 있는 무름병의 원인이 되는 병원균을 찾아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무름병의 원인균은 곰팡이성 병원균인 '트리코더마 하마툼(Trichoderma hamatum)'으로 식물병원균에 대한 길항미생물로 알려져 있다.
 
이 균은 천마를 생장시키는 공생균이면서 동시에 수목 뿌리 썩음병의 원인균인 뽕나무버섯의 생장을 억제하기도 한다.
 
무름병은 생육 초기(씨천마)에는 증상을 확인할 수 없으나 성숙과정 또는 저장기간 중 흰색 곰팡이가 급속히 번지면서 물러지는 현상으로 ‘물천마’라고도 불리며 심할 경우 식재한 천마가 완전히 없어지기도 한다.

천마무름병의 원인균이 밝혀짐에 따라 천마 무름병의 조기진단을 위한 진단키트, 전염경로 파악을 통한 생물학적 방제방법 개발 등이 가능해졌다.

 과학원은 천마 무름병의 피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병원균이 감염되지 않은 ‘무병 씨천마’를 사용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토양의 과습 및 건조를 방지하기 위해 물 관리는 물론 전년도에 병이 발생했던 토양은 반드시 소독 후에 일정 기간의 휴지기를 거쳐 사용하는 등 재배 관리가 중요하다.

천마무름병의 원인균을 밝혀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 학술지인 ‘Plant Disease’의 5월호(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이에 앞서 과학원은 기존 무성증식 재배로 인한 퇴화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유성번식 재배기술 및 ‘무병 씨천마’를 개발,  현재 통상실시권 협약을 통해 보급중이며 산림약용자원연구소와 함께 대량생산 기술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과학원 산림생명공학과 이석우 과장은 "병원균이 규명됨에 따라 천마 무름병의 조기진단을 위한 진단키트 개발이 가능해졌다"며 "전염경로를 파악해 생물학적 방제제와 같은 효과적인 방제방법 개발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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