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침수주택 1590곳 응급 복구…이재민 105명으로 줄어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지난 16일 최악의 물 폭탄을 맞은 충북 청주 지역은 주택 1648곳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집을 떠나 긴급 대피한 이재민은 118가구 227명에 달했다. 시는 주민들의 조속한 생활안정을 위해 응급 복구에 나서 96%를 완료했다.
청주시는 26일 침수된 주택 1590곳의 응급 복구를 마쳤고 나머지 58곳에 대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침수 피해를 본 주택의 물을 빼고 끊겼던 전기나 상수도 등을 복구하는 데 힘을 쏟았다.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은 쓰레기를 치우고 빗물에 젖은 이불을 말리고 가재도구를 씻었다.
주민들이 침수됐던 주택에서 다시 생활할 수 있도록 조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재민도 줄어 현재 대피소에 있는 주민은 45가구 105명이다.
하지만 응급 복구를 했어도 장판과 벽지 등을 교체 시공해야 정상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침수된 주택 대부분이 지하나 반지하, 저지대에 있는 곳이다. 생활이 넉넉하지 못한 주민이어서 당장 도배·장판 시공을 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에 일부 단체에서 재능 기부를 통해 저소득층 100여 가구에 도배·장판 교체 시공 자원봉사에 나서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침수 주택의 응급 복구 작업이 마무리 단계"라며 "폭우 피해 이재민들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수 있도록 따뜻한 구호의 손길이 전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수해지역 감염병 예방과 이재민과 자원봉사자 등의 건강관리를 위해 15개 반 64명의 긴급 방역반과 의료진 등을 현장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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