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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절반 "충동구매 나쁘지 않아···사고나면 기분 좋아져"

등록 2017.07.26 1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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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절반 "충동구매 나쁘지 않아···사고나면 기분 좋아져"

10명중 7명 충동구매 경험···"구매결정에 만족" 32% 그쳐 후회 많아 
"앞으로는 되도록이면 충동구매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 84.6%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소비자들 10명중 7명이 평소 계획하지 않은 소비 이른바 '충동구매'를 하고 있는 가운데, 절반 이상은 충동구매가 꼭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감정' 기반 소비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기만족과 기분전환, 스트레스 해소 등 어떤 이유에 의해서건 최근 ‘계획하지 않은 소비’를 해본 소비자가 전체 10명 중 7명(72.1%)에 달했다.

소비자들이 충동적인 소비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에게 이 정도는 해줘도 된다는 생각(46.9%, 중복응답)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쁜 일상을 살고 있는 자신을 위한 ‘보상’ 차원에서 충동적인 소비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여성(남성 38.9%, 여성 53.3%)과 40대(20대 40.8%, 30대 47.3%, 40대 53.6%, 50대 47.5%)의 이런 심리가 보다 강했다.

또 충동구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의외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의 소비자들이 충동구매가 꼭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며(53.4%), 충동적이긴 해도 무언가를 사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55%)는데 공감하는 시각을 내비친 것이다.

젊은 층일수록 충동구매가 꼭 나쁘지 않고(20대 60.8%, 30대 60.8%, 40대 46%, 50대 46%), 충동적인 구매라도 구입 후에는 기분이 좋아진다(20대 64.4%, 30대 59.2%, 40대 48%, 50대 48.4%)는 인식이 강한 편이었다.

소비자 절반 "충동구매 나쁘지 않아···사고나면 기분 좋아져"

여성이 남성에 비해 충동구매가 나쁘지만은 않고(남성 44.2%, 여성 62.6%), 제품 구매로 인해 기분이 좋아진다(남성 45.6%, 여성 64.4%)는데 더 많이 공감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도 특징이었다.

더 나아가 전체 응답자의 56.1%는 충동구매이긴 해도 자신의 기분이 좋아진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도 바라봤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충동구매를 계속 하겠다는 뜻은 아니었다. 소비자의 84.6%가 앞으로는 되도록이면 충동구매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그만큼 예상치 못한 지출로 인해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게 된 경험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한다.

실제 충동구매에 따른 후회를 해본 소비자도 적지 않은 모습이었다. 충동구매이긴 하지만 구매결정에 만족한 경우가 더 많았다는 의견(32.2%)보다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의견(47%)이 좀 더 우세한 것으로, 상대적으로 여성(37%) 및 20대(43.2%)의 경우에 충동구매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좀 더 높은 것으로 보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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