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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發 중국관광객 감소···서울 상권 '휘청'

등록 2017.07.26 11: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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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發 중국관광객 감소···서울 상권 '휘청'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사드 발 중국 관광객 감소로 서울 주요 상권이 휘청이고 있다. 특히 중국 관광객 비중이 높았던신사동과 압구정동, 이화여대 상권에 유동인구가 줄어드는 등 상권이 크게 위축됐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신사역 상권 임대료는 전분기 대비 16.4%, 압구정 상권은 3.1% 감소했다.

 신사역 상권은 대형면적대 매물이 출시되면서 ㎡당 임대료가 크게 하락했다. 그나마 평일 오후와 주말에 일반수요자 방문이 이어지면서 유동인구가 유지되고 있지만, 상권 분위기가 정점을 찍었을 때보다는 한산하다. 요식업종과 SPA브랜드 위주로 상권이 형성됐다.

사드發 중국관광객 감소···서울 상권 '휘청'


 압구정 상권은 이보다 더 침체됐다. 성형외과와 고급브랜드 밀집지역뿐 아니라 로데오상권 내 유동인구 자체가 줄어서다.
 
 이처럼 상권 침체 분위기가 계속되자 강남구는 최근 압구정 로데오 상권 내 건물주와 상인들을 중심으로 로데오 상권 활성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임대료를 고점 대비 20~30% 낮춰 공실을 해소하는 방안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건물주 입장에서는 건물 가치 하락을 우려하고 있어 이같은 방안이 실효성을 보일지 지켜봐야 한다.

사드發 중국관광객 감소···서울 상권 '휘청'

  인사동과 북촌 상권도 하락세다.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관광객 비중이 높았던 인사동은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유동인구가 현저히 줄었다. 일반 수요자 발길도 이어지지만 관광객 대상 업종이 대부분이라 소비진작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사동과 연결되는 북촌 상권도 크게 다르지 않다. 높은 임대료를 이기지 못하고 자영업자들이 자리를 뜨면서, 북촌만의 개성을 갖춘 가게들이 사라지는 분위기다. 관광수요는 물론 내국인 유동인구도 줄어들면서 공실률은 높아지고 있다. 상권 위축으로 저렴한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임대료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임대인도 상당한 상황이다.

사드發 중국관광객 감소···서울 상권 '휘청'


 뷰티 업종이 활성화한 이화여대 상권도 한산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관광객 수요로 근근이 버텨오던 이대 상권은 유동인구 감소로 주춤하고 있다. 이같은 침체에도 임대료는 그대로다. 올해 2분기 기준 이대 상권 임대료는 ㎡당 3만6600원으로 전분기 대비 오히려 7.3% 올랐다.
 
 이대 인근 대로변에 위치한 상당수 점포들이 비어있는 상태다. ㎡당 5만원대 매물이 나오는 등 호가가 높아 임차인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이대 상권 회복을 위해 복합물 외관 리모델링이나 야간경관 활성화 등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조만간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임차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이 개정되면 내수경제 회복세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관광객 수요에 의지하는 주요 상권들이 집객력을 회복하면서 주요 상권 역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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