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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만난 외국인 연인 알고보니 수억원 가로챈 "로맨스 스캠"

등록 2017.07.26 12: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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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이성을 가장해 친밀감을 쌓은후 수억원 상당의 돈을 가로챈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6일 SNS에서 연인으로 가장해 돈을 가로채는 수법 '로맨스 스캠' 행각을 저지른 혐의(사기)로 나이지리아 국적의 A(42)씨 등 2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1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페이스북 이나 SNS를 이용해 남성이나 여성들에게 접근해 친밀감을 쌓은 뒤 돈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총 41명에게 6억4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도용하고 자신이 아프카니스탄 또는 시리아에 파병된 미군이거나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은 자산가라 속인 뒤 이성들에게 친구신청을 하거나 쪽지를 보내 접근했다.

또 상속금인 달러나 파병 현지에서 얻은 물품을 보내겠다며 피해자들을 현혹했다.

해외에 있는 다른 조직원들은 A씨 등에게 외교관, 세관원, 배송업체 직원이라며 속이고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게 시킨 뒤 국내로 물건이 들여오려면  통관비, 관세 등 돈이 필요하다며 속였다.

피해자들은 페이스북에서 이미 친밀한 사이로 발전해 이들에게 통관비 명목으로 돈을 보냈다.

피해자들은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했으며, 적게는 200만원부터 최고는 1억300만원 까지 입금했다.

또 결혼까지 약속한 피해자도 있었다.

경찰관계자는 "페이스북이나 SNS를 통해 낯선 외국인이 친구 요청을 하며 접근할 경우 절대 친구 수락을 해선 안되며, 특히 달러 등 물품 배송을 이유로 금품을 요구시 단호히 거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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