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경영개선계획 적극 이행···올해 1조 확보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은 연이은 비핵심자산 매각에 성공하며 경영개선계획 이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현대중공업 울산본사 전경. 2017.07.26.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이 연이은 비핵심자산 매각에 성공하며 경영개선계획 이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자회사인 호텔현대 지분을 국내 사모투자 전문회사인 한앤컴퍼니(Hahn & Company)에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매각금액은 2000억원으로 고용승계를 보장한다는 조건이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2010년 설립돼 현재 운영자산이 4조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모투자 전문회사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투자전략으로 시장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이에 현대중공업그룹은 앞서 진행한 현대삼호중공업 프리IPO(4000억원), 현대미포조선의 현대로보틱스 지분 매각(3500억원) 등을 포함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총 1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하며 경영개선계획의 조기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6월 비핵심자산 매각, 사업조정, 경영합리화 등 총 3조5000억원 규모의 경영개선계획을 발표, 이를 적극 이행해오고 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 KCC, 포스코 등 투자주식과 유휴부동산 등을 매각한 데 이어 현대종합상사, 현대기업금융, 현대기술투자, 현대자원개발에 대한 계열사 분리를 마무리했다.

 지난 4월에는 사업경쟁력 강화 및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사업분할을 실시하며 경영개선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부채비율(별도기준)을 경영개선계획 실행 전인 2016년 1분기 말 134%에서 현재 90% 중반까지 줄이며 업계 최고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은 하반기에도 비핵심자산을 과감히 매각하고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금융업 철수 방침에 따라 하이투자증권에 대한 매각을 추진중이며 현대커민스, 독일 야케법인, 중국 태안법인, 미국 현대아이디얼전기 등 비핵심사업 정리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이번 호텔현대 매각을 포함해 지금까지 3조원 이상의 경영개선계획을 이행해 목표액을 90% 가까이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경영개선계획을 적극 이행하는 한편 비핵심자산의 추가 매각을 통해 핵심사업 위주의 사업재편과 무차입경영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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