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최종구 "모든 은행이 '국민은행화'···가계대출 위주 영업 지적

등록 2017.07.26 12:11:1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브리핑실에서 '생산적, 포용적 금융' 추진배경 및 향후계획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7.07.26.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브리핑실에서 '생산적, 포용적 금융' 추진배경 및 향후계획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7.07.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호균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6일 "모든 은행이 국민은행화됐다"며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위주 영업 관행을 질타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외환위기 이후 혁신 중소기업 같은 생산적 분야보다는 가계대출과 부동산 구입 용으로 사용되도록 하는 쏠림현상이 매우 심화된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외환위기 당시에는 은행 총대출 중 가계대출 비중이 30%가 채 안됐지만 지난해 말 43%까지 올라갔다"몀 "외환위기 당시에는 특수은행인 국민은행만 가계자금 위주로 대출했고 다른 시중은행들은 영업하는데 차이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 보면 은행들 간에 그런 구분이 없어졌다"며 "우리은행은 기업대출 비중이 1999년 68.6%에서 2016년 44.3%로 줄었고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74.2%에서 47.9%로 떨어졌다. 하나은행도 72.8%에서 45.0%까지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 위원장은 "중소기업 대출을 보더라도 여전히 담보·보증 위주로 하고 있고, 그게 더 심화됐다'며 "중소기업대출 중 담보·보증 비율이 여전히 70%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9년 말까지 50% 가까이 되던 신용대출은 올해 4월 30%까지 떨어졌다'ㅁ며 "그대로 두면 이런 경향이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가계대출의 문제를 볼 때마다 많은 분들이 은행을 두고 '전당포식 영업 행태'라고 비판한다"며 "그 지적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