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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LG디스플레이 컨콜]"LCD 캐파, 증가보다는 유지…OLED는 꾸준히 늘릴 것"

등록 2017.07.26 13: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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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오는 2020년까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1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가운데 시장 상황에 따라 LCD(액정표시장치) 캐파(생산능력)는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추구하고 OLED는 꾸준히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LG디스플레이는 26일 2017년도 2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현재 계획을 세운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2020년에는 매출의 40%가 OLED에서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기본적으로 OLED 매출 중심 구조로 바꾸겠다는 것이 회사의 전략"이라며 "올해 TV용 대형 OLED 패널 매출 비중은 전체에서 10%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양산에 대한 자신감, 고객의 긍정적인 반응 등을 보고 경제적인 스케일을 늘려야겠다는 결정을 하게 됐다"며 "OLED 양산 효율성이 충분히 향상되면서 케파 확대 운용에 대한 자신감도 커졌다"고 덧붙였다.

 올해 대형 OLED TV의 시장 수요는 2018년 250만대, 2020년 600만대로 예상되는 등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고객사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으며, 매출은 2020년 2배 이상으로 성장이 전망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OLED 생산은 시장의 상황에 따라 밀접하게 판단하면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신규 공장 증설 외에도 추가 물량이 필요하다면 기존 LCD 라인을 OLED로 전환하겠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10.5세대 파주 공장에 대해 "지금부터 15~18개월 정도 장비 발주 및 셋업 기간이 필요하다. 이후에는 6~12개월 정도 테스트가 진행될 것"이라며 "10.5세대 OLED 최종 케파에 대해 언급하기는 이르지만 우선적으로 3만장으로 시작하면서 원장으로 양산을 성공시키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밝혔다.

 또 "E5 공장은 올해 양산을 시작하고, E6라인의 1만5000장 규모는 내년 2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8.5세대 광저우 공장의 경우 램프업은 2019년 상반기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 공장 설립으로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는 없느냐는 질문에는 "OLED는 기술적으로 LCD보다 굉장히 난이도가 높다. 선진기술이 여러 가지 복합적이어서 기본적으로 쉽게 카피하기 어려운 기술이고 양산 노하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3년부터 중국에 LCD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관리시스템이 잘 되어있고 기술유출에 대한 사례가 없어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기존 인프라가 있어 좀 더 경제적인 투자라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번 투자와 관련 "규모가 크기 때문에 재원 확보도 중요하다"며 "영업에서 창출되는 재원 내 투자가 자사의 기본 원칙이지만 투자는 적시성이 매우 중요하기에 필요시 일부는 차입을 통해 재원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서도 일부 재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라며 "중국 법인은 광저우 정부와 합작법인을 통한 투자를 실시하고, 전략적 협력관계로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올 하반기 LCD 업황에 대해서는 "올해 LCD 시황은 기분적으로 수량에 성장세가 제한될 것으로 보이지만 면적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는 이에 맞춘 믹스 전략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6~7월이 비수기지만 3분기 성수기와 맞닿아있어 수급은 안정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비해서 다소 낮은 경향이 있다는 지적에는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26%에서 2분기 22%로 감소했다"면서도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출하량이 늘고 모바일 사업 호조세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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