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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반체제인사 잇단 실형...美 "석방하라"

등록 2017.07.26 15: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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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호아=AP/뉴시스】베트남 법원이 정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29일(현지시간) 10년형을 선고 받은 베트남 저명 사회활동가 응우옌 응옥 누 꾸잉(왼쪽)이 카인호아 법원에 서 있다. 꾸잉의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18건, 외신과의 인터뷰 등을 근거로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다"고 설명했다. 또 "꾸잉이 재판 내내 자신에게는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무죄를 호소했다"며 "가혹하고 불공정한 판결에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7.06.30

【카인호아=AP/뉴시스】베트남 법원이 정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29일(현지시간) 10년형을 선고 받은 베트남 저명 사회활동가 응우옌 응옥 누 꾸잉(왼쪽)이 카인호아 법원에 서 있다. 꾸잉의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18건, 외신과의 인터뷰 등을 근거로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다"고 설명했다. 또 "꾸잉이 재판 내내 자신에게는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무죄를 호소했다"며 "가혹하고 불공정한 판결에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7.06.30


【하노이=AP/뉴시스】이혜원 기자 = 공산주의 일당 체제인 베트남이 반사회적 인사들에게 잇단 실형선고를 내리자 미국이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26일 주베트남미국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베트남정부는 국가 선전에 대한 '막연한' 비난으로 9년형을 선고 받은 사회활동가를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베트남 북부 하남 성 카인호아 지방법원은 사회활동가 짠 티 응아(40·여)에게 국가 지도부를 모독한 비디오를 제작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내리고 징역 9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응아는 환경문제와 경찰의 잔인함과 불법 토지 몰수에 대한 사회적 운동을 벌여왔다. 또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에 더욱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드 오셔스 대사는 "모든 사람들은 표현의 자유와 결사의 자유에 대한 기본 권리를 가지고 있다"며 "베트남은 인권에 대한 약간의 진전을 이뤘지만 최근의 유죄판결 추세와 가혹한 선고는 매우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응아의 아들은 "부당한 평결이라고 생각한다. 엄마는 법원이 유죄판결을 내린 죄를 짓지 않았다"며 "법정에서 공개된 비디오 13개가 엄마의 것이라는 증거는 없었다"고 말했다. 영상은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의 철강단지에서 독성화학물질이 버려졌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응아에게 징역 9년형을 선고한 카인호아 지방법원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관련 견해를 밝혔다는 이유로 사회활동가 응우옌 응옥 누 꾸잉에 징역 10년형을 선고했다.

 꾸잉은 인권 문제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베트남의 저명한 사회운동가다. 지난 3월에는 미국 국무부가 수여하는 국제 용기있는 여성상, 지난 2015년에는 스웨덴인권단체로부터 올해의 시민권리 수호자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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