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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의원 검찰 출석…"文대통령과 준용씨에 사과"

등록 2017.07.26 16:16:45수정 2017.07.26 16: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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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제보조작' 부실 검증 의혹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26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 소환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7.07.26.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제보조작' 부실 검증 의혹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26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 소환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7.07.26. [email protected]

"국민 속이려 않아…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질 것"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제19대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추진단) 단장을 맡았던 이용주(49) 의원이 현역의원으로는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해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 의원은 26일 오후 3시48분께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강정석)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청사에 들어서면서 "제보 과정에서 조작된 사실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굳은 표정으로 "이번 대선 과정에서 이유미씨 조작 사건으로 인해 많은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다"며 "특히 아무것도 모른 채 제보자로 지목된 두 분에게 다시 한 번 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일로 피해를 입으신 문재인 대통령과 준용씨에 대해서도 이 자리를 빌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 사건으로 인한 국민들의 실망과 충격에 대해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저희들은 결코 국민을 속이려고 하지 않았다. 구구한 말로 변명하지 않겠다. 책임질 일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을 지겠다"면서 "이번 사건의 진상이 밝혀질 수 있도록 제가 알고 있는 그대로를 검찰에 말할 것"이라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대체로 부인했다.

 이 의원은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취업 특혜와 관련해 조작된 증거를 묵인했거나 의혹이 공개되는 과정에서 검증을 소홀하게 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4월24일 국민의당에서 '고용정보원에서 문준용씨 특혜채용 10여건을 발견했다'라는 내용으로 열었던 기자회견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대중에게 알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제보조작' 부실 검증 의혹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26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며 국민의당 제보조작에 대해 사죄하고 있다. 2017.07.26.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제보조작' 부실 검증 의혹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26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며 국민의당 제보조작에 대해 사죄하고 있다. 2017.07.26. [email protected]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제보 조작과 취업 특혜가 폭로되는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각종 제보 내용을 어떻게 검증했으며 관련 내용을 지도부에 알렸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대선 당시 각종 제보에 대한 보고를 받고 내용을 검증해 공개 여부를 판단했던 추진단의 수장이었다.

 이 의원은 조작된 제보가 폭로되기 전날인 5월4일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게서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파슨스디자인스쿨 동료의 증언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와 녹취 파일 등을 전해 받았다.

 해당 메시지와 녹취 파일은 이씨가 내용을 조작한 것으로 검찰은 이 의원이 제보가 허위라는 사실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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