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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머 라이프]빙그레, 진격의 '바나나맛우유'로 제 2도약 이룬다

등록 2017.07.26 15: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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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작년 기준 내수 1,750억원, 수출 200억원 매출 올려 전년 대비 15% 이상 성장
바나나맛우유 활용한 옐로우카페∙화장품 잇따라 성공, 옐로우카페 2호점 내고 RTD컵 제품 출시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사람의 입맛만큼 변덕스러운 게 또 있을까?

매년 수많은 신제품이 출시되지만 실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아 오랫동안 사랑 받는 제품은 손에 꼽힐 정도다. 하지만, 강산이 네 번 변했을 법한 세월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업계 선두를 달리는 장수제품이 있다. 출시 43주년을 맞은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다.

언제 어디서나 우리 곁에서 넉넉한 자태를 유지하며 맛과 영양을 뽐내주고 있는 바나나맛우유의 성공 스토리가 불황기에 다시 한번 주목 받고 있다.

70년대 초반 정부가 우유 소비를 적극 장려했지만 다수의 국민들이 흰 우유에 대해 정서적이나 신체적으로 거부반응을 나타내면서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탄생한 바나나맛우유는 당시 고급 과일이었던 바나나를 이용, 맛과 영양을 함께 갖추어 우리나라 가공우유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현재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바나나우유시장에서 8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약 80만개씩 팔리고 있다. 작년 기준 매출액은 수출을 포함해 약 1,950억원에 이르러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바나나맛우유가 40여년 동안 장수브랜드로 꾸준한 사랑을 받는 비결은 변함없는 맛과 영양을 유지해 온 것도 있지만, 바나나맛우유 하면 떠오르는 독특한 용기 이미지를 빼놓을 수 없다.

바나나맛우유는 통통하고 배불뚝이 모양의 독특한 용기모양 때문에 일명 단지우유(항아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가공유 대표 제품이다. 우리 나라 대표적인 문화 코드인 장독을 닮은 이 용기는 소비자의 기억 깊숙이 각인되면서 이제는 바나나맛우유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단지 모양의 용기가 만들어지기 까지는 철저한 기획과 전략이 바탕이 되었다. 용기 차별화를 시도하던 개발 담당자들의 전략적 선택이었던 것이다.

바나나맛우유는 빙그레의 재도약을 이끌고 있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15%이상 성장하며 회사 전체 실적에 효자 노릇을 했다.혁신적인 마케팅이 성과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작년 3월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에 오픈한 옐로우카페는 빙그레 최초의 테마형 카페로 초기부터 끊임없는 입소문을 타며 현대시티아울렛 14개 카페 매장 가운데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힘입어 빙그레는 옐로우 카페 2호점을 올해 4월 제주도에 문을 열었다. 동대문 매장보다 약 10배 크기로 확장하고 바나나맛우유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MD상품 등을 선보여 방문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빙그레는 옐로우카페 성공에 힘입어 RTD(ready to drink : 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제품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 3월 출시한 ‘옐로우 카페 컵(Yellow Café Cup)’은 바나나티라미수, 소금라떼 2종으로, 바나나티라미수는 대표적인 디저트인 티라미수를 음료로 재현한 제품으로 빙그레가 가진 맛있는 바나나맛을 구현하는 노하우가 접목돼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소금라떼는 국내 시장에서는 생소한 커피음료지만 대만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제품이며 짭짤한 소금이 달콤한 라떼의 맛을 극대화 시킨다. 출시 전 실시한 자체 소비자 조사에서 최근 트렌드인 ‘단짠’(달고 짜고)에 가장 부합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빙그레 관계자는 “1974년 출시한 바나나맛우유는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 국내 가공유 시장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며 “이제는 바나나맛우유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제품이 되도록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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