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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장관 "일본, 통상협상 준비 안돼"···교섭 연기 방침

등록 2017.07.26 15: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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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장관 "일본, 통상협상 준비 안돼"···교섭 연기 방침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일본이 미국과 양자간 통상협상에 임할 준비를 갖추지 못해 당장 교섭에 나서지 않을 방침을 밝혔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로스 상무장관은 전날(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경제토론회에 참석해 미일 통상협상과 관련해 이같이 언명, 교섭을 상당기간 늦출 생각임을 분명히 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8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시작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다시 교섭할 의욕을 표명했고 미일 통상협상도 서둘러왔다.

하지만 로스 장관의 발언으로 미뤄볼 때 미일 통상협상은 NAFTA와 한미 FTA 재협상 이후로 돌려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한편 로스 장관은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TPP)에서 미국의 이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대선 맞상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유세기간 반대함으로써 여야당 모두 TPP를 추진할 정치적인 의사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로스 장관은 "TPP에는 대단히 좋은 측면도 있다"며 앞으로 대일 통상교섭 과정에서 이를 반영할 의향을 내보였다.

로스 장관은 지난 19일 열린 미중 포괄 경제대화에서 무역적자 감축 등을 모색했지만 평행선으로 끝난 것과 관련해선 "성과를 올리는 것이 용의한 과제도 있었지만 이젠 한층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다"며 협의가 난항을 겪은 사실을 인정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내달 1일부터 미국산 냉동 쇠고기에 세이프 가드(긴급 수입제한)를 발동하면서 미국과 통상마찰을 격화시킬 불씨를 던졌다.

일본이 수입 쇠고기에 세이프 가드를 적용하는 것은 지난 14년 동안 4번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에 대미적자 해소를 제기했는데 이번 세이프 가드 발동에 거세게 반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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