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증권업계 IRP 시장 선점경쟁 격화...수수료 '0원'·파격 마케팅 잇따라

등록 2017.07.26 16:02:2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삼성증권 지난 24일 개인 납입분에 대한 '수수료 0원' 선언
미래에셋 이날 비대면 IRP 계좌개설 고객 대상 수수료 무료 및 인하 검토 발표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 대상이 기존 퇴직연금 도입 회사의 1년 이상 재직 근로자에서 26일부터 자영업자, 공무원, 군인 등으로까지 확대됨에 따라 새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이 뜨겁다. 수수료 제로(0) 정책, 각종 파격 혜택을 내걸고 있다.

IRP는 근로자가 퇴직금이나 여윳돈을 각자의 퇴직연금 계좌에 적립해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받는 제도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RP 유치 경쟁에 불을 붙인 것은 삼성증권의 '수수료 0원' 선언이다. 삼성증권은 이날부터 기존 연 0.33~0.35%로 부과하던 개인형 IRP 개인 납입분에 대한 운영·관리 수수료를 폐지한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개인형 IRP 수수료 '0원'은 업계 최초다.

자기자본 1위의 미래에셋대우도 이에 질세라 경쟁에 가세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날부터 금융회사 지점 방문이 쉽지 않던 지역의 군인이나 도서·산간지역 고객을 위해 증권업계에서 처음으로 개인형 IRP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비대면 계좌는 홈페이지와 앱 스토어, 플레이 스토어에서 '비대면 계좌개설' 앱을 설치하면 되고 가입자격 증빙서류는 팩스로 전송하면 된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비대면 IRP 계좌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개인 납입분에 한해 수수료를 무료로 하거나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발(發) IRP 수수료 인하 경쟁이 증권업계로 점차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IRP 고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도 활발하다.

NH투자증권도 개인형 IRP와 연금저축 신규 가입 및 이전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9월 29일까지 '누구나 하나쯤은, QV연금'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개인형 IRP 가입 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IRP 신규 가입 고객에 대한 혜택을 늘려 이벤트 기간에 IRP 신규 가입만 해도 5000원 상당의 제과 기프티콘을 증정한다는 설명이다. 또 신규 및 타사 이전 연금계좌 가입 고객에게 금액에 따라 최대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 또 이달부터 퇴직연금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 있는 매매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어 자산배분을 다변화해 연금 자산관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증권도 IRP 가입 대상이 되는 것을 기념해 신규나 추가 가입자에게 상품권 등을 주는 이벤트를 오는 10월 말까지 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인터넷(pension.hdable.co.kr)에서 사전 예약 신청한 뒤 IRP 계좌를 개설해 10만원 이상 납입한 선착순 200명에게 카자니아 입장권을 증정한다.

KB증권은 또 IRP를 거치식으로 100만원 이상 가입하는 고객에게 1만원짜리 상품권을 증정하고 추가 납입자에게도 금액대별로 상품권을 주기로 했다.

신한금융투자도 IRP가입 대상자 확대를 기념해, 가입 고객에게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하는 '모두의 IRP ‘EveryBody IRP’ 이벤트'를 연말까지 진행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신규 고객이 신한금융투자에 IRP 계좌를 개설하고, 내달 31일까지 10만원 이상 납입하면, 백화점상품권(선착순 500명, 1만원)을 제공한다. 또 IRP 계좌를 개설하고, 300만원 이상 납입한 고객(개인 추가 납입분) 선착순 100명에게는 백화점 모바일 상품권(1만5000원권)을 증정한다.

대신증권도 IRP 계좌를 신규로 개설하고 1000만원 이상 가입한 선착순 500명에게 모바일 영화상품권 2매를 제공하는 개인형 퇴직연금 가입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오는 9월 30일까지 개인연금·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행사 기간 이벤트 대상 펀드를 일정 금액 이상 가입한 고객에게 최대 8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한편 IRP에는 개인연금과 합해 연간 1800만원까지 추가 납입이 가능하며 연간 700만원(개인연금 합산 기준)까지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가령 총급여 5500만원 이하의 직장인이 IRP에 연간 700만원을 넣으면 최대 115만5000원(16.5%)을 환급받는다. IRP 가입 대상자는 그동안 직장 가입자에만 해당됐으나 이날부터 자영업자, 공무원·사학·군인·별정우체국 연금 가입자 등 약 730만명이 확대됐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