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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秋 '애나 봐라' 발언 죄송…영수회담 혼자 불러도 안 가"

등록 2017.07.26 15: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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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홍준표 대표가 제임스 최 주한호주대사와 대화하고 있다. 2017.07.2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홍준표 대표가 제임스 최 주한호주대사와 대화하고 있다. 2017.07.25. [email protected]

'장화 의전' 논란엔 "넘어질까 잡아준 것 뿐" 해명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과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집에 가서 애나 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홍 대표는 지난 25일 KBS 2TV '냄비받침'에 출연해 "3선 때인가 (추 대표가) 애를 한 번 먹여서 '할 일 없으면 집에 가서 애를 봐라' 그 소리를 한 일이 있는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지난 2009년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 당시 환경노동위원장이던 추 대표가 최저임금법과 4대보험 통합징수법을 상정하지 못하게 하자 "나오기 싫으면 집에 가서 애나 보든지 배지를 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개최한 영수회담에 홍 대표는 유일하게 불참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사실 정국이 꼬일 때 영수회담으로 일거에 푸는 전통이 있는데 이게 '3김' 이후에 의미가 없어졌다. 나가는 건 옳지 않다"며 "또 과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과시킬 때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저를 비난했었는데 (영수회담에 참석하면) 문 대통령과의 첫 대면에서 얼굴을 붉히게 될 것 같아 못나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럿을 불러 가지 않았다는 의혹이 있는데) 단독으로 불러도 안 갔다"고 덧붙였다.

  영수회담 당일 청주 수해지역 자원봉사에 나섰다 '장화 의전' 논란에 휩싸였던 것과 관련해 홍 대표는 "장화가 벗고 신을 때 미끄럽다. 신기는 내가 신었는데 넘어질까 봐 옆에서 잡아준 것 뿐"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봉사활동을 1시간만 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그건 애초부터 영수회담에 가지 않고 봉사를 하러 간다는 의미로 시간에 맞춰 간 것"이라며 "저는 당대표로서 상징적인 의미였을 뿐 우리 직원들은 오후 4시까지 현장을 치웠다"고 말했다.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불거졌던 '막말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홍 대표는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했는데 이건 경상도 기준으로는 막말이 아니다"라며 "당시 다른 얘기도 했는데 방송에는 앞부분(영감탱이)만 나오고 내가 패륜아처럼 돼 섭섭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돼지발정제 이야기는 12년 전에 책으로 썼고 내가 한 것도 아니고 하숙집의 한 사람이 그런 행동한 걸 못 말렸다는 것"이라며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같은 경우 고등학교 때 마약한 것을 고백한 뒤 용기 있다는 얘길 들었는데 저는 친구를 못 말렸다는 이유로 성폭행범으로 몰렸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명박 정부 시절 환경부 장관 제의를 받은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환경부 장관을 맡아달라고 했는데 내가 비서실장에게 타타타 노래를 아느냐고 했다"며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묻길래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라는 첫 구절을 알려준 뒤 (장관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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