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평창 대관령 음악제 개막···정명화 "평화와 우정 담긴 연주회"

등록 2017.07.26 18:05:3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제14회 평창 대관령 음악제' 개막 리셉션. 2017.07.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제14회 평창 대관령 음악제' 개막 리셉션. 2017.07.26. [email protected]

【평창=뉴시스】 이재훈 기자 = 강원도와 강원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14회 평창대관령음악제'(예술감독 정명화·정경화)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G-200(7월24일)을 기점으로 문화올림픽을 위한 돛을 올렸다.

정명화 공동 예술감독은 26일 오후 강원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제14회 평창대관령음악제 개막식'에서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고자 평화와 우정이 담긴 연주를 연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7시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한중일 콘서트'가 포문이다. 지난해 여름 아시아 내 올림픽 개최 3국 문화부 장관들이 모여 공표한 '문화올림픽 선언'에 기반을 두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2022 도쿄하계올림픽 등 아시아권에서 이어지는 올림픽 대회를 '문화올림픽'으로 성공시키기 위한 바람을 담아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의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하여 무대를 펼친다.

오프닝 공연은 한국의 스타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김다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노먼 크리거와 신수정의 무대로 장식된다. 스메타나의 '단악장 소나타 E단조'와 '젊은이를 위한 론도 C장조' 연주에서 크리거와 신수정, 손열음과 김다솔이 두 대의 피아노로 함께 한다.

이어서 프랑세의 '주제와 변주', 쇼스타코비치·아토프미얀의  '다섯개의 소품', 생상스의 '타란텔라 op.6', 아렌스키의 '피아노 트리오 1번 D단조 op.32' 연주 무대가 마련된다.

특히 마지막 공연은 바이올리니스트 마유 키시마(일본), 첼리스트 지안 왕(중국), 피아니스트 김다솔(한국)의 앙상블 무대가 준비된다. 3국의 아티스트가 함께 연주해서 의미가 깊다.

정명화 예술감독은 "한중일 콘서트는 2년 간격으로 올림픽을 개최하는 세 나라를 축하한다는 의미 외에도 다양한 뜻을 품고 있다"며 "세계 음악의 중요한 축이 되고 있는 동아시아가 음악제와 콩쿠르, 음악 학교 등 다양한 모습으로 음악을 통한 협력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3개국 출신의 음악인들이 세계무대에서 괄목할 활동을 시작한지 오래고, 이 추세는 계속 발전 될 전망"이라며 "이번 한중일 콘서트가 좋은 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중일 콘서트'는 오는 28일에도 한국(정경화, 고봉인, 신아라, 박상민, 김다솔 등), 중국(헝-웨이 황), 일본(마유 키시마, 미치노리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함께 한다.

이와 함께 매해 새로운 주제를 내세운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올해 '그레이트 러시안 마스터스- 볼가강의 노래'를 내세웠다. 그간 북유럽,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오스트리아를 거치며 지역별 주제를 선보여온 음악제는 올해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이자 가장 가까운 유럽인 러시아를 지역 순회의 마지막 주제 지역으로 선정했다.

【서울=뉴시스】 평창 대관령 음악제. 2017.07.20. (사진 = 문체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평창 대관령 음악제. 2017.07.20. (사진 = 문체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명화·정경화 예술감독,

【서울=뉴시스】 정명화·정경화 예술감독,

음악제는 작년 8월 새롭게 시작한 마린스키 극동 페스티벌(예술감독 발레리 게르기예프)과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다. 정명화 예술감독은 "이러한 관계를 바탕으로 지난 150여 년간 위대한 거장들을 배출한 러시아 음악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차이콥스키와 라흐마니노프, 프로코피예프와 쇼스타코비치까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가들의 명곡들이 연주된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저명한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와 오페라단이 조르벡 구가에브의 지휘 아래 프로코피예프의 코믹 오페라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을 처음 한국에 선보이는 무대도 눈길을 끈다.

마린스키 오케스트라는 14명의 마린스키 성악가들과 국립합창단의 협연으로 러시아 오페라 하이라이트와 러시아 민요, 차이콥스키의 '모스크바 칸타타'를 포함해 보다 러시아다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정명화 감독은 "이번에 특히 뿌듯하게 느끼는 점은 우리 음악제 처음으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를 초청했다는 것"이라며 "마린스키 오페라와 성악가들이 뜻깊은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