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종합]정신병원 입원 거부하던 40대, 경찰에 흉기 휘두르고 자해

등록 2017.07.26 18:33: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경찰 상담 이어지다가 사설구급대원 보고 흉기 난동
 경찰관, 사설구급대원 "생명 지장 없어"···한씨는 '중상'

【안양=뉴시스】김지호 기자 = 정신병원 입원 문제로 모친과 갈등을 벌이던 40대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과 사설 구급차량 직원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자해해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6일 오후 3시15분께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한모(47)씨가 휘두른 흉기에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이모(37) 경장과 신모(47) 경사가 다쳤다.

 이 경장은 왼쪽 팔에, 신 경사는 손과 복부 등에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들은 가정폭력 사건으로 판단하고 방검복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고 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한씨는 현장에 있던 사설구급대원 이모(24)씨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뒤 자신의 목 부위와 복부 부위를 찔렀고, 이 경장 등은 테이저건을 쏴 한씨를 제압했다.

한씨는 현재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사설구급대원 이씨도 복부에 가벼운 상처를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사건이 벌어지기에 앞서 이날 오후 2시13분께 한씨의 모친(82)은 112에 "정신질환이 있는 아들이 괴롭힌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한씨와 한씨의 모친은 정신질환 치료를 위한 정신병원 입원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경찰이 출동한 뒤 1시간가량 상담이 이어지다가 한씨의 모친이 요청한 사설구급차가 오후 3시15분께 도착했다.

 사설구급대원 이씨가 집에 들어오자 한씨가 격렬하게 저항하면서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한씨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한씨가 건강을 되찾는 대로 특수공무방해 치상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한씨가 현재 중상을 입고 치료 중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한씨의 상태는 병원 치료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