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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복원 반달곰, 47마리중 28마리 위치추적 '불가'

등록 2017.07.26 17: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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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복원 반달곰, 47마리중 28마리 위치추적 '불가'


 이정미의원-시민단체, 관리부실 문제 지적
 13마리 발신기 배터리 교체 못해 위치추적장치 무용지물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환경부가 추진중인 반달곰 복원사업의 관리 부실 문제가 제기됐다.

 26일 정의당 이정미 국회의원과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이 공개한 환경부의 '반달가슴곰 관리실태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리산에 서식중인 47마리 반달곰 중 28마리가 위치추적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중 15마리는 태어난지 생후 2년이 지나지 않아 위치추적 장치를 달 수 없는 개체지만 나머지 13마리는 발신기의 배터리를 제때 교체하지 못해 지금의 상황을 자초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그동안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숨겨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리산 반달곰들의 서식지 개체군 생존능력은 최소화나마 증가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환경부가 멸종위기야생동물인 반달곰 보전방향과 목적에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특히 반달곰 복원사업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반달곰 개체 행동권에 대한 정밀한 관리체계가 취약한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김천 수도산으로 다시 이동했다 포획된 반달곰(KM-53) 역시 배터리가 소진된 상태로 1년 넘게 행방을 알지 못했던 상태였다.

 이 의원은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반달곰 최소존속개체군 50마리라는 증식수치에만 매달려 있다"며 "과학적 관리방법 등의 자체역량강화도 없는 상황에서 현재의 정책목표가 달성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도 "이제 개체 수 증가가 아닌 서식지 안정화와 주민과의 공존을 추구해야 한다"며 "정부주도로만 이루어질 것이 아니라 관련 기관, 단체, 전문가, 주민들이 모두 참여하는 논의테이블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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