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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범 여동생에 보복 성폭행 명령한 파키스탄 부족회의 멤버 20명 체포돼

등록 2017.07.27 02: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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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탄(파키스탄)=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파키스탄 경찰이 26일 오빠가 저지른 성폭행에 대한 보복으로 17살 여동생을 성폭행하라고 지시한 뮬탄 마을위원회 위원 20명을 체포했다.

 파키스탄의 시골 지역에서는 이같이 명예를 지키기 위한 범죄가 지르가(부족원로회의)의 이름 아래 자주 발생한다.

 뮬탄 마을위원회는 17살 파키스탄 소녀의 오빠가 이달 초 13살 소녀을 성폭행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13살 소녀의 오빠에게 17살 소녀에 대한 보복 성폭행을 명령했다.

 파키스탄 던(Dawn)지에 따르면 17살 소녀는 마을위원회 위원들과 그녀의 부모가 지켜보는 앞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이 같은 사실은 성폭행을 당한 두 소녀의 모친들이 현지 경찰서에 진정을 내면서 알려졌다.

 아샨 유너스 경찰서장은 성폭행을 한 두 오빠들을 도피 중이며 경찰이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에서는 지난 2002년에도 지르가에서 무크타르 마이라는 젊은 여성에게 집단 성폭행을 명령한 것이 사회문제화됐었다. 당시 마이는 자신을 성폭행한 남성들을 법정에 세워 파키스탄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마이는 이후에도 자신의 마을을 떠나지 않고 소녀들을 위한 학교를 세웠으며 지금은 저명한 여권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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