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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셀트리온헬스케어 코스닥 상장···상장과 동시 '시총 2위'

등록 2017.07.28 0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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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셀트리온헬스케어 코스닥 상장···상장과 동시 '시총 2위'


공모가 4만1000원···공모가 적용 시가총액 규모 5.6조원
셀트리온과 합하면 20조원 육박···코스닥 시총의 10%
일반공모 청약경쟁률은 저조···재고자산·증선위 감리 부담

【서울 =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올해 하반기 코스닥 기대주인 셀트리온 헬스케어가 28일 상장한다. 하반기 기업공개(IPO)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은 코스닥 박스권 탈출의 전기가 될지 시장의 눈길이 쏠린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셀트리온(27일 기준 13조6581억원)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독점 유통 회사다. 램시마를 비롯해 트룩시마, 허쥬마 등 셀트리온이 개발, 생산하는 모든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의 전 세계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를 적용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가총액 규모는 5조6000억원 수준이다. 앞서 공모가는 최상단인 4만1000원으로 확정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2위인 메디톡스(3조5834억)를 가뿐히 끌어내릴 수 있다.

코스닥 시장 대장주인 셀트리온의 시가총액과 합하면 셀트리온그룹의 시가총액 규모는 20조원에 육박한다.

전 거래일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216조8010억)의 약 10%에 달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88.3%, 59.6% 증가한 7577억 원, 178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88.3%, 59.6%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229억원으로 497.0% 폭증했다.

엄여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미국 시장 진출 이후 셀트리온과 더불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이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트룩시마와 램시마 등의 신제품까지 유럽과 미국에 판매가 시작되면서 램시마 이외의 바이오시밀러 시장 선도가 또 한번 기대된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목표 주가로는 8만4000원을 제시했다.

다만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일반공모 청약경쟁률이 6.95대 1로 저조했던 점을 고려하면 지나친 기대는 이르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 지난해 상장한 제약업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일반공모 청약경쟁률 45.34대 1에 비하면 아쉬운 수치다.

그간 대형주 IPO의 수익이 개인 투자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에 조 단위 대형 공모주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기준 1조5994억원에 달하는 재고자산도 리스크로 인식된다. 지난해 전체 매출과 비교하면 재고자산 규모가 2배 가까이 된다.

2015년 외국 협력사들로부터 미리 받은 100억원 규모의 계약이행보증금을 수익으로 잡았다가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주의 조처를 받은 것도 걸림돌이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가가 성장성 대비 저평가됐다며 "그동안 높은 재고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 증선위의 정밀감리 등의 이슈가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와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판매호조 가 나타나면서 저평가는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의 자회사인 산도즈와의 경쟁 구도에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산도즈는 6월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유럽 허가를 받았고 하반기 출시가 예상된다. 최초의 항암제 바이오시밀러이자 출시 반년 후 경쟁 구도 형성 전망에 따라 향후 양사 간 시장점유율 추이가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한편 셀트리온은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9.4% 증가한 1383억29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2년 창사 이래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매출액은 2461억4800만원으로 33.0%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1152억4400만원으로 93.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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