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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에 수출부진 겹쳐' 자동차업황 체감경기 10개월來 최저

등록 2017.07.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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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에 수출부진 겹쳐' 자동차업황 체감경기 10개월來 최저

7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월과 같은 78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7월 제조업 체감경기가 보합세를 나타낸 가운데 파업과 중국 수출 부진까지 겹친 자동차 업황 체감경기가 10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7월 업황BSI는 78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BSI는 기업을 대상으로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산출한 지수다. 긍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와 부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 비율이 같을 경우 지수는 100이 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현재 상황보다 부정적으로 응답하는 경향이 있어 장기 평균은 100보다 낮게 나타난다. 장기평균선은 80이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1월(75), 2월(76), 3월(79), 4월(83) 등 4개월 연속 상승하다 5월에는 82로 떨어졌다. 6월에는 78로 4포인트나 떨어졌고, 7월에도 78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화학(7포인트 상승), 전자(3포인트 상승) 등이 상승했지만 자동차(10포인트 하락), 비금속광물(13포인트 하락)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덕재 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은 "제조업 가운데 화학과 전기전자는 체감 경기가 좋았지만 자동차는 크게 하락했다"며 "전체적으로는 장기평균선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화학 업황 BSI는 국제유가 하락세 진정, 국내외 수요회복으로 7월 93을 기록해 전달(86)에 비해 7포인트나 올랐다.

반면 자동차 업황 BSI는 65를 기록해 2016년 9월(65) 이후 10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달 하락폭 10포인트 역시 지난 2016년 9월(11포인트 하락) 이후 최대폭이다. 

최 팀장은 "일부 완성차 업체 파업이 있었고 중국 수출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며 "자동차 업종은 최근 여러 악재로 상황이 꼬이면서 BSI에도 반영돼 2016년 9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비금속광물 BSI는 80을 기록해 전달에 비해 13포인트 떨어졌다. 집중호우에 따른 레미콘 등의 수주 부진이 크게 작용했다.

부분별로는 수출기업이 1포인트 하락했고, 내수기업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대기업은 1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은 1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79로 전달에 비해 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16년 3월(4포인트 상승) 이후 1년4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도소매(7포인트 상승), 건설(4포인트 상승), 운수(5포인트 상승) 등이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했다.

전달에 6·19부동산 대책에 따른 주택경기 위축 우려로 6포인트 하락했던 건설 업황BSI는 이달 4포인트 상승해 다시 건설업 체감경기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경제심리지수는 96.9로 전월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경제심리지수는 기업실사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를 합성한 지수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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