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외국인, 나흘간 1조원 순매도···IT株 내던졌다

등록 2017.07.27 18:15: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삼성전자가 2017년 2분기 매출이 60조, 영업이익이 14조를 각각 돌파, 영업이익률도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61조6억원, 영업이익은 14조665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17.07.2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삼성전자가 2017년 2분기 매출이 60조, 영업이익이 14조를 각각 돌파, 영업이익률도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61조6억원, 영업이익은 14조665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17.07.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올해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외국인이 27일까지 나흘간 1조원 이상 팔아치웠다. 전기전자업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적극 나선 데 따른 것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2102억원 순매도, 나흘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나흘간 누적 으로는 1조727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20개 업종별로 보면 외국인이 이날 가장 많이 순매도한 업종은 전기전자로 248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전체 순매도액을 웃돈다. 또 다음으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운수장비(407억원)보다 6배가량 더 많다.

이어 금융업(404억원), 보험(53억원), 의약품(44억원), 은행(38억원), 증권(13억원) 등도 외국인은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 이날 삼성전자를 1933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이는 전기전자 외국인 순매도액에서 4분의 3가량을 차지한다.

외국인은 또 삼성전자를 10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누적으로는 8248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더군다나 삼성전자는 이날 통상 주가에 호재가 되는 사상 최대 2분기 실적, 2조원이 넘는 자사주 소각, 중간배당 등을 발표했음에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내다 팔았다.

아울러 시가총액 2위의 반도체사 SK하이닉스도 외국인이 누적으로 이날까지 지난 한 달간 6140억원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를 상승세를 이끌어온 전기전자업이 고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전기전자 업종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업의 슈퍼 사이클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점 판단은 이르다는 분석이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서비스,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에서 대량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한대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국내 상장사 실적 호조세를 확인하고 있지만 이미 주가에 선반영돼 있고 추가적인 주가 반등의 호재가 없자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외국인이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셀 코리아' 기조로 전환됐다고 보기는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견조하고 반도체 호황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효하다"며 "외국인이 우리나라 주력 산업인 반도체 등 전기전자업종을 본격 팔자에 나섰다며 이는 한국에서 돈이 빠져나간다는 것인데 현재 원하는 강세를 띠고 있고 수출도 견조하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