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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 사랑만큼 변화무쌍한 캐릭터 변천사 화제

등록 2017.08.08 15: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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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 사랑만큼 변화무쌍한 캐릭터 변천사 화제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최근 강남과 '3개월 사랑'으로 눈길을 끈 유이가 안방극장에 컴백 다시 주목받고 있다.

9일 첫방송하는 KBS2 수목드라마 ‘맨홀 – 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의 강수진으로 돌아온 유이의 변화무쌍한 캐릭터 변천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09년 MBC ‘선덕여왕’으로 연기 신고식을 치른 그녀는 극 중 사랑하는 정인 사다함(박재정 분)을 떠나 보내고 권력에 대한 의지와 욕망으로 가득찬 여인으로 변해가는 미실(고현정 분)의 어린 시절을 보여주며 첫 연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같은 해에 방송된 SBS ‘미남이시네요’에서 이중인격을 지닌 톱스타 유헤이 역으로 브라운관 접수에 성공했다. 그녀가 연기한 유헤이는 천진난만한 미소와 순수한 매력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국민 요정이지만, 알고 보면 수준급의 거짓말 실력과 차가운 본성을 지닌 인물로 유이는 고난이도의 이중인격 캐릭터를 그려내기 위해 제스처, 말투, 스타일링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쓰며 역할에 200% 녹아 들어 보는 맛을 더했다.

이후 드라마 ‘오작교 형제들’, ‘전우치’, ‘황금무지개’ 등 현대극과 사극을 오가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온 유이는 SBS ‘상류사회’를 통해 그간 쌓아온 연기 내공을 발휘하며 극을 이끌어갈 수 있는 주역으로 대중들에게 인정받았다. 극 중 장윤하는 삐뚤어진 사랑으로 인해 불행한 유년 시절을 보낸 재벌가의 막내딸로,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버리는 캐릭터다. 유이는 안정된 연기력을 바탕으로 사랑 때문에 웃고, 상처 받는 등 캐릭터의 휘몰아치는 감정선을 탁월하게 포착한 후 섬세하게 그려내며 작품의 개연성을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이어 MBC ‘결혼계약’에서는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 앞에 선 강혜수 역으로 열연을 펼치며 차세대 멜로퀸으로 입지를 다졌다. 극 중 뇌종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그녀는 예쁨을 잠시 내려두고 화장기 없는 민낯으로 병세가 짙어진 강혜수를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고통을 들키지 않으려 속으로 아픔을 삼키는 애처로운 모습과 살기 위해 가슴을 치며 오열하는 캐릭터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이 드라마로 유이는 2016 그리메상 최우수 연기 연기자상, 2016 MBC 연기대상 특별기획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으며 자신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입증했다.

수영선수에서 걸그룹(애프터스쿨)으로, 가수에서 연기자로 도전한 유이는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구축하고 있다.  다시 한번 유이의 활약이 펼쳐질 수목드라마 ‘맨홀’이 기대되는 이유다. '맨홀' 하늘이 내린 갓백수 봉필(김재중)이 우연히 맨홀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빡세고 버라이어티한 ‘필生필死’ 시간여행을 그린 랜덤 타임슬립 코믹 어드벤쳐 드라마다.

'맨홀'에서 강수진역에 도전한 유이는 "첫사랑의 편견을 깨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끌렸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첫 사랑이라고 하면 긴 생머리에 청순한 이미지의 인물을 떠올리지만, 수진은 그렇지 않다. 왈가닥 성격에다가 액션도 있다. 첫사랑의 새로운 이미지를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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