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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휴일 하루 늘면 국내 경제효과 상승…해외여행 지출의 3.8배"

등록 2017.08.09 09: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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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휴일 하루 늘면 국내 경제효과 상승…해외여행 지출의 3.8배"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정부가 대체공휴일을 늘리는 등 공휴일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공휴일이 하루 늘어날 경우 국내에 미치는 경제적 가치가 해외여행으로 발생하는 역외 지출보다 약 3.8배 높다는 추산이 나왔다.

 공휴일을 확대할 경우 해외여행만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참고할 만한 결과다.

 9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최근 발간한 '연휴가 관광수요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내용의 보고서에 따르면 공휴일 수와 관광 지출액의 관계를 추정한 결과 월별 휴일이 하루 늘어날 경우 월 평균 1인당 국내여행 지출액(15세 이상 인구 기준)은 약 919원 늘어나고 해외여행 지출액은 약 337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를 반영할 경우 임시공휴일 지정 등으로 공휴일이 하루 더 많아질 경우 국민이 한 달 평균 지출하는 국내여행 지출액은 약 400억5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국내 당일여행 지출액은 57억1000만원, 국내 숙박여행 지출액은 343억8000만원 수준이다.

 이와 함께 해외여행 지출액은 약 146억9000만원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해외여행을 위해 국내에서 여행상품이나 여행준비물을 구매하는 부분 등이 포함된 만큼 일부는 국내 지출액도 포함돼있다는 설명이다. 과거 통계를 반영할 때 해외여행 지출액 중 약 31억7000만원 정도는 국내에서 지출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공휴일이 하루 늘어날 경우 직접적인 경제적 가치는 국내여행 지출액 400억5000만원과 해외여행시 국내 지출액 31억7000만원을 합한 432억2000만원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에 공휴일 하루 증가시 국민의 해외여행으로 발생하는 역외 지출액은 115억1000만원 정도다. 이를 감안하면 공휴일이 하루 늘어날 경우 국내에서 발생하는 여행 지출이 해외보다 약 3.8배 높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또 공휴일이 하루 증가할 경우 여행 지출로 인해 발생하는 생산유발액은 약 714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3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공휴일 하루 늘면 국내 경제효과 상승…해외여행 지출의 3.8배"

다만 이 같은 경제적 효과 추산액은 직접적인 여행관련 소비지출과 그에 따른 파급효과만 포함돼있고 공휴일 증가로 인한 여행 이외의 다른 소비지출이나 경영계에서 주장하는 조업일수 손실에 따른 생산성 감소 등은 고려되지 않은 결과라고 보고서는 전제했다.

 박상곤 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공휴일을 늘려 국내관광을 활성화시키고 내수경제 특히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관광정책으로써 임시공휴일 정책은 관광 측면에서 상당한 타당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적 파급효과를 계산하기 위해서는 실증근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향후 연구는 제반 발생이 가능한 상황에 대한 실증분석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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