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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北의 미국 공격시 군사동맹조약 발동해 개입"

등록 2017.08.11 10: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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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北의 미국 공격시 군사동맹조약 발동해 개입"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미국과 군사동맹조약을 맺고 있는 호주가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경우 양국의 충돌에 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현지매체 시드니모닝헤럴드(TSMH)에 따르면 맬컴 턴불 총리는 이날 멜버른 라디오방송 3W에 출연, "호주는 북한이 미국에 어떠한 공격할 경우 역사상 두번째로 태평양안전보장조약(ANZUS·앤저스)을 발동할 것이다"라며 "미국에는 호주보다 강한 동맹국이 없다. 호주나 미국에 공격이 가해진다면 우리는 서로 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니 이에 대해 아주 명확하게 얘기해보자"며 "만약 북한이 미국을 공격한다면 앤저스가 발동할 것이고, 호주는 미국을 돕기위해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턴불 총리는 전날 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에게도 "모든 사람들이 (미국과의) 동맹에 대한 호주의 입장이 '절대적으로 견고한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턴불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TSMH는 해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경고에 북한이 괌 주변을 타격하겠다고 나오면서 강경 대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턴불 총리는 토니 애벗 전 호주 총리의 '미사일 방어막' 발언에 동의하며, "북한의 핵 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프로그램 위협으로부터 호주 영토를 지키기 위해 미사일 방어막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앤저스는 지난 1951년 9월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세 나라 사이에 체결된 군사동맹조약이다. 1986년 뉴질랜드가 미군 전함을 주둔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앤저스에서 탈퇴했다. 존 하워드 전 호주총리는 지난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의 국방부 건물에 대한 항공기 테러가 발생했을 때 앤저스를 처음 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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